정세현 "北 메시지는 새 판 빨리 짜자는 것"

가자서 작성일 13.04.08 19: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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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北 메시지는 새 판 빨리 짜자는 것"

"朴정부, MB같은 짓 하지 말아야", "北과 대화부터 해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8일 북한의 계속되는 긴장 고조와 관련, "군사 훈련에 대한 반발도 있지만 남한의 정부도 새로 출범했는데 새 판을 빨리 짜자고 하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때 통일부장관을 맡았던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4년 전 북미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4년 전에 오바마 정부 1기가 출범했을 때 바로 장거리 미사일 쏘고 나서도 미국이 안 움직이니까 5월 달에는 핵실험을 했다. 핵과 미사일은 붙어 다닌다. 그 때 미국이 사실은 북한의 요구를 들어준다, 북한의 요구라는 것은 평화협정을 체결해준다는 거다, 수교도 해주고 평화협정도 체결해주고 경제지원도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힐러리 장관이 이야기를 했었다. 그 때 이명박 정부가 그것을 말려서 6자회담을 시작 못 했다. 그런 상황과 비슷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정관은 영국 외교관의 '김정은은 오바마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과 관련해서도 "전화를 기다린다는 이야기가 신정부, 오바마 2기 정부가 1기 정부 때처럼 해 달라"며 "1기 정부 때는 이명박 정부가 그것을 말려서 대화를 시작 못 했는데 이번 박근혜 정부는 그런 짓 하지 말라, 그런 메시지도 담겨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선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해서 강수를 두거나 할 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며 "5월 초에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니까 그 전에 무슨 조율을 할 거다. 그러면 우리가 '미국이 1기 때의 포지션으로 갔으면 좋겠다', 그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왜냐하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를 했고 통일부 업무 보고 때도 그 방향으로 보고를 했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것이 뭐냐. 대화를 먼저 하고 핵문제 해결방법을 찾는다, 이런 것이니까 이런 상황에서 빨리 대화를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미국에도 보내고 북한에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꾸 이러지 마라. 그렇지 않아도 우리가 서둘러서 조율해서 미국이 나가도록 할 테니까 개성공단 문제도 자꾸 어렵게 만들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라. 이런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그것을 정부가 무게를 실어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이것은 죽고 사는 문제"라며 "죽고 사는 문제인 우리가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미국은 거기에 따라주는 거"라며 거듭 박근혜 정부에게 적극적 대화 추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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