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에게 협박 편지와 밀가루를 배달시킨 용의자가 40대 중반의 남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채널A가 2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 남자가 종북 단체에 소속돼있다는 증거를 포착하고, 종북 단체 두 곳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9일 국방부 청사 인근에 살포되고, 나흘 뒤 괴소포와 함께 배달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 비방 유인물에 쓰인 문장 형식을 토대로 종북단체 가운데 두 곳을 추려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매체에 “종북단체 두 곳의 구성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유인물에 쓰인 문구는 해당 단체가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경찰은 “국내 종북세력 등이 현 상황에 편승해 사회혼란 조성 목적으로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가 김 장관을 비방하는 이메일을 보낸 PC방에서 목격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40대 중반 남성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방유인물을 살포한 뒤 오전 3시 47분 자신의 차량을 몰고 국방부 인근을 떠난 것으로 보고 당시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협박편지가 도착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협박편지를 보낸 용의자가 김 장관 협박 행위를 흉내낸 모방범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