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윤창중 성추행' 대서특필. 국격 大붕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이 10일 '윤창중 성추행'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우려했던대로 국격이 대붕괴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미국 <CNN>은 이날 서울발 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대변인을 경질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며 "박대통령의 방미중에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남기 홍보수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9일 "윤창중이 정부고위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고, 이로 인해 국격이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며 워싱턴의 한국대사관이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AFP> 통신도 박 대통령이 윤 대변인을 경질한 소식을 전하면서 국내언론을 인용, "워싱턴 DC에 있는 대사관의 인턴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라고 해고사유를 밝혔다.
이밖에 <폭스TV><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등 미국 방송, 신문들도 앞다퉈 윤창중 성추행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비적절한 행동을 한 윤창중 대변인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언론 등도 이번 사태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언론 보도를 인용해 윤창중 대변인이 박 대통령 방미 수행중에 '여성 실습생에 대한 성추행'으로 면직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신화통신>은 박 대통령이 미 상하원에서 연설을 하기 4시간 전에 윤 대변인이 21세의 여성 실습생을 성추행했으며, 윤 대변인은 경질된 후 혼자서 귀국했다고 전했다.
외국언론들 가운데 특히 일본언론들이 가장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경쟁적 보도를 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국내언론을 인용해 윤창중씨가 재미한국대사관의 한국계 실습생 여성의 신체를 만져 경질됐다고 전하며 "박 대통령의 첫 외국방문에 오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박근혜 정권은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정부고위관리의 불상사가 재연되면서 타격을 받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소식을 전하며, 워싱턴 현지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통령 방미 동행때 대변인이 추문으로 경질된 것은 이례적인 사태"라고 힐난했다.
<산케이>신문 역시 윤창중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취임 후 첫 외유로 방미한 박 대통령의 본격 외교 무대에 오점을 남긴 모양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TBS, 후지TV 등 일본 방송들도 윤창중 성추행을 속보로 전하고 있으며, 일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한국 권력중심부에서 발생한 성추행을 비아냥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전부터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에 남아있던 이정현 정무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전전긍긍하는 양상이다.
귀국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