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하다 폭행당한 할아버지.BLOG

단풍나무야 작성일 13.05.20 1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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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4월18일부터 30일 오전까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12일간 실행했던 단식시위 이후 집에 돌아와 몸상태가 많이 안좋게 되었습니다.
단식때문이라기 보다는 심화(心火)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막내 아들이 있는데 우상의 종들이 진작부터 이 아이를 이용해 나를 방해하고 있는 것을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아들은 지금은 완전히 부(父)를 거역하고 학교도 거의 나가지 않고 불량한 애들과 어울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일로 심화가 끓어서 단식이후 몸조리를 잘못했고, 덕분에 몸 상태가 안좋아졌고, 거기다 무기력한 심사까지 더해졌습니다.

5월18일은 광주항쟁 기념일입니다.
아무리 아파도 이날은 광주망월동에 꼭 나가서 일인시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전이 지나도록 시위나갈 생각도 않고 불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뭘라고 나 같은 놈에게 이런 일을 시키시면서 이렇게 구차한 삶을 살게 하시나' 하는 원망으로 기도도 않고 누워자고 있는데, 비몽사몽간에 누군가 내 입가지고 내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육신을 버리는 것이 십자가의 길이지!"

깜짝 놀라 일어나 기도후 부랴부랴 시위나갈 채비를 해서 오후3시30분 집을 나서 먼저 김 대중 센타를 갔더니 한산하여서 그곳에서 시위하는 것을 포기하고 광주광천터미널로 이동해서 그곳에서 오후5시부터 일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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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를 숭배하면 배신사회 될 뿐입니다. 거짓을 참이라고 숭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을 숭배하면 폐쇄사회되고 사회가 발전하지 못하고 망한다는 것을 김 일성 우상을 숭배하는 북한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은 역사의 심판을 받도록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그냥 놔둬야 할 것인데, 광주전남 민주당 정치꾼들이 사방군데 김 대중 기념관을 짓고, 사방군데 김 대중 이름 갖다 붙이고, 사방군데 김 대중 동상 세워서 우상숭배정치로 우리의 의식을 세뇌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상숭배정치에 속지 맙시다."

라고 외치고 있는데 오후6시 경 키180센티 쯤 되는 아주 건장한 40대쯤의 젊은 애가 와서 '김 대중 선생님이 네 친구냐 이자식아!' 하고 힘으로 나를 제압하고 땅바닥에 내 머리를 찍어대고, 약 20분 정도 그의 억센 힘에 제압당해 땅바닥에 뒹굴게 되었습니다.

억세게 힘이 좋은 젊은 친구였고 몸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나는 '찍' 도 못하고 눌려 땅바닥을 굴렀습니다.

그 때 반경 5미터쯤 해서 약 60~70여명의 사람들이 빙둘러서서 나와 그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내가 바닥에서 일어나 외치면 또 폭행하고, 또 일어나 외치면 폭행하고 그래도 내가 중단하지 않고 계속 외치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가라고 했습니다.

70여명의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있었는데 비웃는 그들을 보고 말했습니다.
"차라리 나를 죽이시요 그러면 조용해질겁니다." 그리고 무슨일인지 궁금해 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향해 광주전남 민주당의 우상정치와 당원정치 행태를 말하고 '이런 불량한 정치세력에게 경쟁자를 붙여주지 않으면 북한 노동당 같은 독재사회가 금방 우리에게 올것입니다' 라고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계속 외쳤습니다.

나를 폭행하던자가 내게 폭행을 중단하고 풀 옆에 앉으니까, 이번에는 경기도 말씨의 조그만 덩치의 남자가 나타나서 담배를 5대를 연거푸 피며 내게 품어대며 그 담배를 내 눈 앞에 바짝 대고 욕지거리부터 시작했습니다.

담배 연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내 앞에서 그가 계속 나를 향해 담배연기를 품어대는 것으로 봐서 그는 나에 대한 정보를 알고 내 앞에 온 사람으로 짐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내 가방과 모자를 내게서 뺏아서 이리저리 던지는 행동을 계속 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보다 더 큰 덩치가 와서 힘으로 나를 제압해서 땅바닥에 굴리고, 그 다음에는 나보다 작은 덩치가 와서 내 앞에서 약을 계속 올리면, 한번 당해서 열받아 있는 내가 그에게 손찌검을 할 것이다 그러면 검거한다 라는 함정을 파 놓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언듯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그냥 당하면서 내가 외쳐야 될 말만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그를 외면하고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우리 민주라는 단어에 속지 말고 정신 차려야 합니다'고 계속 외쳤습니다.
그 때 누군가 신고했는지 저녁 7시에 경찰이 왔습니다.

그 남자가 내게 나직히 협박했습니다.
"내일도 보이면 넌 죽여버린다."
그 남자는 경찰에게 신분증도 없다 연락처도 없다 고 버텼습니다.

그사람과 함께 경찰차를 타고 광주서부경찰서 동천파출소로 갔습니다.
내 두상에 상처도 있고 팔꿈치에도 상처가 있고 옷은 다 찢어졌으면 피켓을 파손되었는데도, 경찰은 처음에 쌍방고소 사건으로 처리할 것처럼 말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곳 팀장이라는 분이 그 남자와 내 앞에 앉아 말했습니다.
"서로 주장하다가 보면 다툴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서로 화해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사건처리 해봐야 내게 이로울 것이 없게 될 것임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나는 잘 압니다.
그래서 사건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저녁8시 경 파출서를 나서 집을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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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eahyag&logNo=20158148596&categoryNo=27&current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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