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박근혜..뒤에 있는 대한민국의 기득권층

자아비판 작성일 13.05.29 0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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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반말로 하겠음. 원래 뭐 딱히 매너좋은 스타일도 아니고..

 

● 대한민국 기득권층

http://shootdori0.blog.me/110081132206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 링크를 꼭 먼저 봐주셨으면 한다.

삼성, 현대, SK,  조선일보, 중앙일보, 박정희, 농심, 롯데, 엘지, 한진, 대림, 쌍용, 그리고 새누리당 등등..

정치세력들(박정희를 중심으로한 공화당의 정통성을 승계하고있는 새누리당)

재벌세력들

거대언론들

이 사람들은 그야말로 한다리 건너 혈연에 사돈에... 상당히 친밀한 사람들이다.

이해관계로만 따지면 거의 "운명공동체" 수준이랄까?

정치권력은 뒷돈을 받는 댓가로 특혜를 줘서 대기업을 점점 키워줬고, 기업들은 아마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댓가로 계속되는 특혜을 누리고자 했을테고..그러다보니 서로 뒷통수도 치고 맞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다보니 서로 사돈도 맺고 내 핏줄을 니네 회사에 한자리 앉혀달라~ 오케이 내 핏줄도 정치권에 발좀 담글께~ 이런 공생관계로 수십년을 함께 하다보니 이제는 정말 하나의 거대한 세력으로 자리잡은듯 하다. "기득권" 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박원순 저격하다가 역풍맞은 띨띨이, 반예능인 강용석이도 이명박 사돈이니 말 다한거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조정래"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인데

"개룡남" 즉, 6,70년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똘똘한 장남이 사법고시 패스해서 부잣집(대체로 친일경력 있는 기업가나 정치인들이 되시겠고..)의 철없는 외동딸과 결혼해 데릴사위가 되는 스토리~

그게 소설에나 등장하는 얘기일까? ㅋㅋ 몇몇은 분명히 있을거란 말이지. 그사람들..판검사 하다가 장관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뭐 그렇게 그렇게 끼리끼리 뭉쳐가는거지.

그러고 보면 결혼이라는게.. 인간의 운명을 통째로 바꿔놓는 대단한 "인륜지대사" 란 말이야.

카셋트테이프나 만들던 선경그룹이 아들을 "보통사람 대통령"의 사위로 만들면서 SK라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것만 봐도 결혼이라는 것의 위력은 대단한것 같음.

 

● 정치인보다는 기업인이 더 무섭고 독하다

 정주영회장은 박통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 사람이다. 여러가지 일화가 있는데 심심하면 "시련은 있으도 실패는 없다" 한번 보시길 ㅋㅋ 이양반이 집지어주는걸로 로비를 아주 잘 했다고 함. 갑자기 쓰는거라 생각은 안나고 찾아보기도 귀찮은데 암튼.. 박통의 사랑을 듬뿍 받던 차지철이었기에 왕회장께서도 집을지어서 들어가 살라고 로비를 했다고 한다. 명색이 경호실장인데 가카와 가까운 곳에서 살아야 되지 않겠냐는 이유로 삼청동이었나 어디였나.. 하여간 집을지어줘서 들어가라 했는데 처음엔 거절했다지? 가카께서 성의를 무시하지 말라고 하명하신 관계로.. 소유권 문제는 일단 살면서 차차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했는데................   10.26이 터진거지. 장례가 끝나자마자 차지철 가족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대. "집 비우세요"

 생각해보면 그래.. 기업가와 정치권력의 공생?관계는 박통때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서슬퍼런 박통시대에 참 힘들었을거야. 이거 중정부장한테 잘보여야하는건지 경호실장? 비서실장? 공화당총재?의장? 군부 실력자? 줄 잘못타면 그냥 아웃이란 말이야. 그런데 그 와중에도 기업가들은 박통에게 100억을 주면 DJ에게도 한 10억은 줬다는거야. 집권세력에게 찍히면 어떻게 된다는걸 잘 알고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DJ가 집권할 때를 생각해서 "박통 눈치보느라 내가 많이는 못주지만 나 당신 많이 생각해. 나중에 잘되면 알지?" 이런 뜻이었겠지. 물론 같은 이유로 YS에게도 갔을 것이고.

 물론 기득권층~ 이라는 이름으로 큰 줄기는 유지되고 있지만.. 박통과 DJ는 죽었고 전두환 노태우는 징역까지 갔다왔지만 이건희와 정몽구는 아직도 회장님이잖아? 이런것만 봐도 정치인은 기업인들보다 왠지 모르게 한두수 아래인것 같아.

 

● 박근혜의 정체성은?

 박통은 정권강탈의 명분을 쌓기 위해 장면정권의 실정을 너무 오바해서 내세웠다. 그 잘난 경제개발5개년개획이네 기타 장면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갖다 쓴게 한두가지인가. 뭐 박통시대 정제발전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난 별로..

 전두환도 비슷한 케이스. 5.18 학살을 통해 국민들의 시선을 돌렸고, 또 박통시절 부정축재자들을 엄청나게 볶아댔지. JP나 이후락같은 사람들.. 아 시작은 김재규의 박통암살로 인한 불안정국을 해소하고 어쩌구 저쩌구 였던가? 

 YS는..개인적인 생각인데 자기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했던것 아닐런지. 그 꼬장꼬장한 양반이 어쨌거나 노태우에게 머리 조아리고 3당 야합을 통해 권력을 쥐었으니 스스로 뽀대도 안나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DJ한테 이긴단 말이야?" 하면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테고. 뭐 전,노 두사람은 각본상 적당히 풀어주기로 되어있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전 정권과의 선긋기 사례는 될 수 있겠지.

 MB같은 경우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겠네. 정당이 바뀌었으니. 오히려 YS에서 DJ로 바뀔때가 비정상이라고 해야하나? 노무현이야 DJ정권의 연장선상이라고 봐야하니 선긋기가 필요없는 것이고.

 그런데 박근혜는........왜 MB와의 선긋기를 하지 않는것일까? 전 정권과의 선긋기를 하지 않아도 굳건한 콘크리트층이 계속해서 자신을 지지해 줄거라는 확신? 아니면 저 처음에 얘기한 큰 범주 내에서 "우리는 같이죽고 사는 기득권~" 이라서? 어쩌면 그런 선긋기를 할 권한이 박근혜에게 없을지도 몰라.

 

 

 

 슬슬 잠도 오고.. 무슨말을 쓰는지도 잘 모르겠고.. 정리가 안되기 시작했으나..

 내가 하고싶었던 말은 해야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차떼기당의 구원투수로 박근혜씨가 등장했음.

박근혜가 등판하기 전에.. 지금과 같은 박정희 논쟁은 없었음. 그때 박정희는 그냥 독재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므로...

한번 찾아들 보시라니까? 예전에도 이렇게 박정희를 국민들이 애타게 그리워 했을것 같아? 아니 전에는 별로 그리워하지도 않다가 왜 뜬금없이 30년도 더 지나서 그때를 그리워 하는거야 ㅋㅋ 단기 기억상실증에서 갑자기들 풀려난거야?

 

박근혜는 불펜피칭도 없이(안철수같이 비 정치인이 정치권에 뛰어들기 위한 워밍업) 그냥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격이지. 그 전의 행적을 살펴보면 정치인이 되기위한 아무런 준비과정도 없었거든.

아부지 사후에 20대 후반 나이, 학교법인의 재단이사장으로 갑자기 취임해서 고생 모르고 편히 살다가

가끔 어디 인터뷰에서 "5.16은 구국의 혁명이었다!"는 소리나 하던 노처녀였던 그분을..

"강화도령" 모셔오듯 데려오기 위해서.. 뭔가가 필요했다는 뜻. 알고보니 사도세자의 숨겨놓은 자손이었다더라..라던가

암튼 갑자기 박근혜를 띄우기 위한 명분으로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본다. 

누군가 그랬지? 부모세대들이 박정희의 향수를 느껴서 그떄가 좋았지 좋았지 한다고..

그때를 기억하실것 같아? 아니.

계속된 주입식 교육을 통해.. 박정희때가 좋았어~ 그랬나? 좋았...구나..그래 좋았을거야 아냐 좋았던게 확실해!

이렇게 된것 뿐이라고. 그걸 누가 했나? 조. 중. 동

조중동은 왜 그랬을까... 대한민국 기득권의 한 부분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으니까.

 

난 그래서 박근혜가 불쌍하다.

대통령이라는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아니지.. 억지로는 아니고 그사람도 "이 옷이 딱이네~" 라는 말에 

"아..난 이 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라고 스스로도 최면에 걸려버린거지.

이 대한민국 하늘위 구름너머 어딘가에 있는.. 성골,진골 귀족들이 입혀준 옷을 입고 너무나도 해맑게 웃는 그녀가

불쌍하다..   

 

박근혜 개인의 역량이 안되서 이기도 했지만, 저 거대한 세력을 와해시킬 수 없는 사람이라서

제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랬었던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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