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비흡연자이고, 담배냄새 배는걸 꺼리지만, 일단 이 사안은 '사업자'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흡연자 입장에선 '쾌적하니 좋네'지만, 사업자 입장에선당장의 매장 내 개선비용을 포함하여 흡연단골 손실 및 매출 급감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대형 매장을 제외하면 PC방이라는 사업이 '영세업'에 해당이 되는 만큼 일시적인 매출감소와 비용문제는 만만한 것이 아니겠죠.
가장 우려되는 바로는 첫째, 흡연 손님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입니다. 문제는 이 부분이 '얼마나'되는가 인데, 주택가 학생 위주 PC방이 아닌 상업가의 경우 절반은 당연하고 체감상 70~80%가 흡연석인 것을 볼 때,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대부분의 비흡연자 고객인 미성년자가 상업가 피시방에 올 일이 적음)
둘째, 직접적인 비용 문제입니다. 여기저기 현업사장님의 글을 보니, 소방법상 가로막았던 연기방지유리를 제거해야 하고 흡연실이 있었다면 제거해야 하는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영세업자에게 이런 비용자체가 부담인데다, 아무 지원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셋째, 신고로 인한 벌금 문제. 물론 흡연 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어찌됐건 위반 사레는 나오기 마련이며, 그에 따른 신고, 벌금은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영세업자에게 매 사례당 수백만원의 벌금은 영업을 포기해랴 할 만큼 무거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럼, 뭐 이 기회에 다 접으면 되는거 아닌가? 할 수 있는데 뭐, 그렇다 합시다.
이건 약간 미래의 일인데, 만약 영세 피시방업자들이 영업을 포기하고 다수의 피시방이 단시간에 사라지게 되면 2차적인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애써 잘 이용해오던 학생손님도 갈 곳을 잃게 되죠.
요즘 애들이 방과후에 놀 곳이 어디가 있겠습니까. 그나마 학생 용돈으로 부담없이 놀 수 있었던 PC방이 사라지면 작은 일탈마저 힘들어지는건 학생 본인이고, 그에 따른 부차적 문제도 발생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