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천진의 국제학교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최고위급 자녀 한 명이 남한 행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을 직접 도운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중국 천진 소재의 국제학교에 입학했던 남매 중 여동생(19세)이 귀국을 3일 앞둔 4월 17일 경 천진을 탈출했다는 것이다. 부모가 누군지는 아직 신원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매 모두를 자유롭게 유학 보낼 정도면 김 씨일가의 친척이거나 또는 최측근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위급 자녀는 4월 20일 학업을 마치고 오빠와 함께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유학 생활 과정에 중국 문화(외부 세계)에 상당히 동화됐다고 한다. 이런 딸을 불안하게 여긴 어머니가 여권과 신분증을 모두 빼앗자 평양에 들어가면 밖의 세계를 다시 경험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여 그녀는 모 단체에 연락을 하게 됐고, 중국 현지의 브로커와 서둘러 만나 라오스로 향하게 됐다고 한다. 현지에 도착한 고위급 자녀는 오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이것이 단초가 되어 아버지의 실종신고와 함께 중국에 나왔던 북한 보위부가 라오스로 급파됐다는 것이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북한의 웬만한 고위층이 아니면 북한 보위부가 그렇듯 신속하게 움직일 수 없고, 또 외교적 채널까지 동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북한 보위부가 탈북고아 9명을 오랫동안 추적했다느니, 북한정권이 재입북 역선전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심하고 계획한 송환작전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번에 터진 라오스에서의 탈북고아 9명 북송사건은 고위급 자녀를 체포하기 위해 현지에 급파됐던 보위부가 탈북청소년을 찾던 과정에 발각된 우발적 사건이고 또 북한이 이례적으로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신속하게 송환할 수 있었던 것도 처음부터 고위급 자녀송환을 지휘한 평양의 적극적 개입이 있어 가능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라오스사태가 처음 언론에 등장할 때 9명 중 고위급 자녀가 포함 돼 있다는 일부 추측기사가 보도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그녀는 북한이 더는 개입할 수 없는 안전한 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관계자가 소속된 단체 앞으로 부모에게 남긴 편지도 있어 만약 본인이 허락할 경우 뉴포커스를 통해 공개 할 것이라고 했다.
http://www.newfocus.co.kr/news/article.html?no=8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