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존슨을 거는 마음으로

개중복이래 작성일 13.07.16 0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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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5일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및 관련자료에 대한 예비 열람에 들어갔지만 결국 자료선정조차 하지 못한 채 첫날 일정을 마쳤다.

 

자료 열람을 위한 예비열람에 들어가기에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상견례를 갖고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열람에 임할 것"(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사마천의 심정으로 있는 그대로 기록을 확인하고 진실을 전하겠다"(민주통합당 전병헌 원내대표)고 각오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열람할지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따라서 열람위원들은 오는 17일 오후 열람자료 선정을 위해 국가기록원을 다시 방문키로 했다. 열람자료 지정이 지연되면서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가기록원 측의 관련자료 사본 국회 제출 역시 미뤄지게 됐다.

 

사마천은 남자로서 가장 치욕스러운 궁형을 당하면서 자결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는 피를 토하면서도 참아냈다. 그가 그의 인생을 '살아낸' 이유는 지난 날을 서술하며 미래의 희망을 걸어 끔찍했던 인생을 되돌리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의 '사기'는 동양을 대표하는 역사서가 됐다. 사기에는 왕의 이야기만 나오지 않는다. 백성들의 삶이 함께 녹아 있는 책이 '사기'다. 심지어 지금의 개그맨이라고 할 수 있는 광대의 이야기들도 나온다. 왕부터 광대까지의 이야기를 적으면서 사마천이 놓지 않은 것은 팩트였다.

 

과연 지금 국회의원들이 감히 사마천을 입에 담을 수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정말 여야 의원들의 관심사항이기는 한 것일까. 상대를 꺾을 수 있다면 언제든 사실을 왜곡할 이들이 지금의 국회의원들이고, 지난 NLL 논란에서 보듯이 실제로 왜곡했던 이들이 국회의원들이다. 이들에게 고인에 대한 예의는 물론 국익이나 안보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로지 상대당의 약점을 캐서 공격하겠다는 마음 뿐이다.

 

새누리당은 국방 및 외교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문구를 제대로 해석하기 보다는 안보 이슈로 프레임을 짜보겠다는 심산이다. 민주당은 율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특위 위원을 꾸렸다. 상대방의 꼬투리 하나까지 다 잡아내겠다는 자세다. 

 

어디에서 역사적 책임감을 찾을 수 있고 또 어디에서 사마천의 결기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사마천이 다시 살아난다면 이들에게 궁형을 내리지 않을까.

 

 

http://www.wikipress.co.kr/detail.php?number=16253&thread=21r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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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형 : 자쥐를 자르는 형벌

 

열람전 패기돋는 싸움

여 : 까보자니까 ? 까봐 까봐

야 : 그래 오냐 까보자 깐다 까

당일 : 근데 우리... 뭐부터 봐야되는거냐 ?

국민 : 다 짤라 이생퀴들아 !!!

 

어휴 뒷목 어휴 혈압.... 대체 뭘볼지 사전협의도 못맞추고 그난리를 핀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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