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마저 능욕한 전두환의 빨간딱지!!... [두타선생님 글]
전두환, 부처님까지 욕보여 얻고자 했던 게 무엇인고?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 할 것이다"...
"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비워야겠다"...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전한 말이라고 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무소유철학" 을 담아 열반송을 낸 셈입니다...
장남 전재국으로 부터 압류한 불상
# 탐욕으로 전철된 인생, 노욕으로 말년을 더럽히는군요...
어제 전두환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집행됐었죠. 그동안 세간의 따가운 눈초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텨온 전두환으로서는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겠지만, 정작 이 광경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당연하다기 보다 오히려 의아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니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불신의 골이 깊긴 깊은 모양입니다. 그의 악행을 새삼 거론한 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은 그의 가당치도 않은 허세에 분통을 터트리고 그의 후안무치함에 치를 떨어온 세월을 돌아보니, 그저 기가막힐 따름이지요
죽은 사람은 있어도 죽인 사람은 없는 야속한 세상이라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때가 있습니다. 삼십년도 훌쩍 지난 오늘, 산 사람들은 사는 것이 바빠서, 혹은 그 아린 상흔를 애써 지워보려고, 또는 부질없는 가슴앓이에 대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가책과 회한을 짊어진 채, 무심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어도 그 사람들이 언제 죽었느냐고 어깃장을 부리고, 죽인 사람이 분명히 있슴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누구를 죽였든지 말든지 내 알 바가 아니라고 시치미 뚝 떼는 세상, 이놈의 세상이 왜 이렇게도 야속하고 무정하냐고 하늘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며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편식을 원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자네를 미쳤다고 하는 사람들도 미친 것은 매 한가지여... 세상이 미친 거여...미치지 않은 세상이 언제 우리 곁에 있기라도 한 적이 있던가...미친 세상에서 미친 사람만이 미치지 않은 것이여...신뢰했던 국가, 그 국가의 폭력 앞에 노출됐던 이 천부에게 낙담한 표정으로 위로하던 친구의 일갈...그 말을 듣고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초라함보다 나의 무기력함에 대한 죄책감때문이었을 겁니다. 사필귀정, 인과응보라는 사자성어가 무색한 무법천지에서 전두환의 만행을 속절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던 참담함...
# 그렇다면 그 당시 국가의 폭력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고 우리는 자신할 수 있을까요...
"채근담" 은 이렇게 적고있습니다. "관직에 있으면서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관복을 입은 도둑이다" 풀어보면 정치가 국민을 섬기지 아니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하거나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만 한다면, 이는 곧 국민으로 부터 뱃지를 갈취한 도둑에 불과하다. 이렇게 정리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전두환은 도둑일까요? 미리 답을 드린다면 " 천만에" 입니다. 그는 "희대의 살인마" 입니다. 그는 자신의 알량한 권력으로 국민에게 굴종을 종용하였고, 따르지 않으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왔습니다. 그의 생각과 말은 오직 "단숨에" 라는 부사 하나로 국민의 혈압상승을 뇌졸중의 공포로 연결시켰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길들인 후 자신은 "최고 존엄의 조폭적 삶" 을 윤택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고가의 미술품을 운반하기 위한 무진동 특수차량과 숨겨놓은 금고를 찾기 위한 금속탐지기까지 동원된 대대적인 압수수색? 전대갈 부부가 쓰는 침실과 내실, 화장실까지 들여다보고, 수사관들은 지하실로 내려가 물탱크도 살펴봤으며, 물탱크 뚜껑을 열어 손을 넣어 휘휘 젓기도 했다? 주걱턱은 친정어머니가 숨진 뒤 가져온 장롱에 검찰이 압류 딱지를 붙이자 울먹울먹? 검찰이 서류보다 전산자료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상당수 파일을 압수해갔다? 검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들어와 지금은 당황스러운 마음? 여기까지가 이 진풍경에 대한 언론의 반응입니다...
# 전두환 추징금 방치하고 외면하던 검찰과 언론, 뜬금없는 호들갑이 가증스럽습니다...
한데 이 천부가 의문시 하는것이 글 벗님네들과 동일하다면 "왜 하필 이 시점에서" 일까 라는 것일테죠. 파격적이라 할 만한 사건임에는 분명한데 왜 검찰은 이 혼란의 시기를 택했을까 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라 안밖으로 조롱받고 있는 국격에 대한 우려의 발로 일까요? 그도 아니면 뜬금없이 정의사회 구현이라도 도모하자는 의도일까요? 박근혜씨는 불편부당함을 처리함에 있어 어떠한 관용도 대입시키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출일까요?...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가소롭다는 것이지요. 결국 국정원 정치, 대선개입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를 직접 겨냥하고 있고, 궁여지책으로 꺼내든 카드, 노무현대통령의 정상회담 회의록, 즉 NLL 포기발언으로 물타기를 시도했으나 오발에 그치고 말았으니 그 난감함이야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터, 급기야 사면초가에 몰리자 최후의 발악이라도 해 볼 요량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점이 있습니다. 왜 전두환일까? 어떤 거창한 수작을 준비하고 있기에 패륜까지 서슴치 않을까 입니다. 의미심장한 웃음 뒤에 감춰진 내막은 과연 무엇일지 도무지 신뢰할 수 없는 무리들이기에 두렵기도 합니다. 암튼 상황이 여기까지 왔으니 이젠 박근혜씨가 전대갈로 부터 받은 돈도 [당시 6억원] 토해 놔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미 약속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이명박근혜로 이어진 대한민국에 미래는 희망적일 수 없습니다...
이쯤에서 5년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MB 라는 괴물에게 나라를 맡기려 몰표를 던진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 이라는 기대, MB가 훌륭한 인품이나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고 믿은 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수의 이들은 부도덕하지만 유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죠...
하지만 어떻습니까? 지금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헛된 욕망으로 오직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길 바랬던 결과가, 우리가 아닌 내가, 행복이 아닌 부자를 원한다는 욕망이 초래한 지금의 암울한 대한민국 사회를 보면서 말입니다...
부도덕 하지만 유능한 정권에 기대어 부자가 되려고 했던 꿈이, 그리고 희망이 얼마나 부질없었던 것인지 절실히 실감하고 계십니까? 그것은 부도덕 하지만 유능하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고, 정말로 유능한 사람은 부도덕할 이유가 없어서겠죠. 정당하게 승부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이기 때문에 부도덕한 술수를 쓰는 것 뿐입니다...
우리는 또 다시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내 꿈"을 이루려는 사악함을 택할 것인지 "네 꿈"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같이 행복함에 젖을 것인지, 반성은 커녕, 자성의 기미도 없는 무리들의 술수에 눈과 귀를 빼앗 길 것인지, 우리의 감성을 유혹하여 능욕하고, 이성을 마비시키는 저 무리들의 푸닥거리를 받아들일 것인지...
글을 마무리하며 전두환 일가의 은닉재산을 밝혀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신 뉴스타파와 한겨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참언론인의 본분을 다하는 기자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