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대대로 이것 두가지에 참 민감한 나라인것 같습니다.
" 내집마련 "
" 자식교육 "
어디서 부터 말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제가 오래 살았던 동네 이야기 부터 해볼께요.
음..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살기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네는.. 소위 버블세븐 지역중 한군데 였습니다.
제 기억에..90년대 초반쯤? 그 동네 대단지 아파트의 34평형 가격은 평균 약 1억원 내외.
워낙 대단지(14단지까지 있었어요. 이거 듣고 아실분도 있겠죠) 였기 때문에 전철역 주변 단지는 조금 비싸고 뭐..
원래 그런 대단지가 들어서면 편의시설도 많이 들어서고 여러가지로 생활 여건이 좋아지는게 정상이죠.
첨엔 진짜 교통 지옥이었는데 나름 버스 노선도 많아지고
간선도로,도시고속도로 접근도 용이했던 터라 점점 인기있는 동네가 됐어요.
그러다가 대단지 아파트 내의 고등학교에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지고..
그 학군 내 두개 중학교가 몇년동안 특목고 진학률 전국 1,2위를 번갈아가면서 하고.. 그러다보니
주변 주택들, 아파트들과의 가격차이가 점점 심해지더군요.
그리고 처음엔 전철역 주변의 아파트 가격이 높았는데 나중에는 그 중학교,고등학교 인근 단지의 가격이 뛰더라고요.
나중에 그 중,고등학교 인근 단지 인근에 지하철 노선이 새로 지나가면서(공사 시작하면서) 정점을 찍었죠.
그 1억 내외 하던 아파트가..2006년쯤에는 10억 이상에도 거래가 되었었거든요 ㅋ
아파트 가격이 왜이렇게 올랐을까요?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올렸나요?
DTI, LTV 규제가 없을때.. 내돈 1억도 없이 10억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건 아시나요?
은마아파트 전체에서 가구당 평균 대출액이 얼마인지는 들어보셨나요?
돈많으면 대치동, 그담은 반포,잠실.. 돈이 좀 모자라다 싶으면 목동, 중계동, 분당..
처음엔 학군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다가 나중에는 그냥 마구잡이로 다 올랐더랬죠.
폭탄돌리기 였어요. 1억짜리 사서 2억에 팔아먹고, 2억에 사서 3억에 팔아먹고.. 그게 가능했던건 바로 대출.
마구잡이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랬던 거에요.
대출받아서 이자 좀 내더라도 집값은 올라서 팔면 이득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집값을 올린거 아닐까요?
그러다가 대출 규제해버리자 .. 이제는 집을 살수가 없네요. 전에는 1억도 없이 10억짜리 집을 사던 세상인데..
이제는 10억짜리 사려면 손에 4~5억은 쥐고 있어야 살 수 있으니까요.
집값이 너무 올라버려 내 집을 사갈 사람도 없네요.
여지껏 낸 대출이자에 내가 산 집값 생각하면 이 가격 밑으로 죽어도 못팔아!!
하다보니 시간은 흐르고 가장은 퇴직하고 고정수입 끊기니 이자를 못내서 말로만 듣던 하우스푸어가 되는거죠.
집값 미친듯이 오른건 다 사람들 욕심 때문입니다.
집 사고팔아서 떼돈벌어야지! 내자식 좋은학군에만 데려다 놓으면 저절로 공부잘해질거야! 이런 망상 때문이라고요.
노무현때문이 아니라니까요 ㅋ
정부가 국민들 욕심을 다스리지 못했다고 책임을 묻는다면 그에 대해선 할말은 없지만요.
결국 거래 끊기고 거품이 걷히기 시작하게 된건 DTI, LTV 규제가 가장 크다고 봐야되요.
그걸 노무현때 시작한거고요.
제발 어디서 이상한거 줏어듣고 노무현때문에 부동산이 폭등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무식한 소리좀 하지 마세요.
이쯤에서 기승전박으로 끝내고 싶은데..그냥 참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