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이야기다/ 한나라당원내대표때이다.
2006년4월29일이다,
전날울산에서당행사에참석하고 김기현의원과구청장.시의원들과 저녁을 먹고있는데
노무현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했다
이대표, 내일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 할 수 있어요
순간당황스러웠다.
당시는 사학법 개정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여.야가 매일 싸우고있을때다
나는 일단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고 김기현의원과 상의했다
김의원도 가는 것이 좋겠다고했다.
울산에서 밤 늦게 차로 올라와서 광화문에서 목욕하고 바로 청와대관저로갔다
김한길 여당원내대표가 먼저 와 있었다 노무현대통령은 갑자기 아침먹자고 해서 미안하다면서
반갑게대해주셨다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을 하면서 노무현대통령께서 김한길원내대표에게
ㅡ김대표님 이번에는 이대표 손들어주시죠
나도순간당황했다
야당원내대표 하기 힘드는데 좀 도와주시죠
양보좀하시죠
순간 김한길대표 얼굴이 굳었다, 분명 모르고 온 것 같았다
김대표는ㅡ대통령님 당분위기와 완전 다른말씀을 하십니다 당분위기는 그게 아닙니다 정색을하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나도 당분위기 잘 압니다 지금 당이 내말듣겠습니까
내 뜻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김한길대표는 저는 당에 가서 보고해야되겠습니다
하고 일어서서 나갔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노대통령은 둘이서 청와대구경이나 합시다 하고 내가 이대표를 안내하지요 하고 일어서서 밖으로 나왔다.
노대통령은 아주 친절하게 관저방 하나하나를 소개해 주고 이방은 친구들과 딱 한 번 삼겹살 구워 먹든 방입니다
이 나무는 누가 있을때 심은 것입니다는 식으로 관저 내부를 다 구경시키고.
밖으로 나와 청와대뒷동산으로 올라가서 서울시내를 바라보면서 청와대를 구석구석 자세히 설명하셨다.
한 시간 넘게 노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헤어지는데
이대표님 또 만날수있으까요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나도몰랐다
나는 그 날 두가지를 배웠다 .
김한길 여당대표에게는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과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정국이꼬여 여,야가 싸울 때는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여유가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 후 내가 원내대표를 그만둘 때까지 노무현대통령를 직접 공격하거나 비난하기가 인간적으로 어려웠다
지금은 고인이 된 분과 있었던 이야기가 오늘따라 생각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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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좀 빨면 어때~
글고보니 사학법 합의는 노무현대통령이 해준셈이군.. -.,-^
ㅎㅎㅎ 엄한 김한길이만 죽도록 까인거네.. 좀 미안한걸....
김한길이도 입이 근지러웠겠군...쩝..
정치하는 진짜 정치가가 보고싶네...
2006년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