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는 가운데 둘 사이의 관계는 점점 깊어만 가다가
결국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렇게라도 너의 이름을 불러야 내 마음이 편안해진단 말이야~ T_T'
'너의 그런 마음을 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한거야? 너란 남자는 나밖에 모르는 바보구나, 치~'
둘의 마음을 적셔가며 한잔 두잔 마셔되던 술은 급기야 그들의 가슴속 무언가를 솟아오르게 만들고 만다.
'오늘밤은 외롭고 싶지 않아. 너도 오늘밤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혼자 외로움에 떨며 정경충 놀이 하는 건 이제 너무 지겨워. 오늘 할당된 글은 전부 올리고 나왔어'
달빛이 시계 바늘 돌아가는 소리마냥 무심히 혹은 그 반대로 쿵쾅거리며 흘러간다.
어둑한 모텔 카운터 창문이 열리면서 들리는 주인의 목소리가 몹시도 졸립다.
'주무시고 가시는 건가요?'
'네'
익숙치 않은 질문에 건조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가 조용히 대답한다.
열쇠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하루종일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잡지 못했던 그의 손을 잡아본다.
땀범벅이 된 손쯤은 이제 문제 되지 않는다.
'띵똥'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열쇠와 원래 한몸이었던 자물쇠가 달려있는 방문을 연다.
'딸깍'
방문 여는 소리가 모텔의 긴 복도를 메아리 쳐 되돌아오기도 전에 그의 입술이 또다른 그의 입술을
훔치기 시작하는데...
본격 정치 멜로 소설
'토니는 코끼리 사냥을 하지 않는다'
서로 한 뱃속에서 태어난 게 아니고 혹여 그렇다 하더라도 생각이 다른 건 당연한 거죠
시대의 아픔을 홀로 다 짊어지고 가려는 두 젊은이들이 무척이나 가여워보여 팬픽 한번 써봅니다.
신춘문예 등단을 꿈꾸던 19살의 내가 생각나는 일요일 저녁이네요. ^^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