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언론은? GH, 그의 교과서는? + GH 지지율, 9.7% 폭락 [어소뷰둘암님 편집글]
<한겨레>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 추진한 대통령, 그의 교과서는 이라는 조금은 문학적인 타이틀을, <경향신문>은 10월 재보선 D-40, 새누리 '싱겁게 승리할까 를 머릿기사로 선정했습니다.
살짝 문학적인 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한겨레21>의 기사를 소개한 것이군요? "역사에 눈을 감는 자는 미래를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지 못하는 것은 오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내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멋진 말이죠? 누구의 말일까요? 바로 GH가 지난 5월 8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한 연설의 일부분입니다. 문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대한 입장일 텐데요. 누구나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강조합니다. 문제는 그 '올바른' 인식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것이겠죠. 최근 교학사 교과서 논란은 이 부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겨레21>은 잘못 인용한 '북침', 전두환 실권 뒤 박정희 '복권 활동', 베트남 방문해 전쟁에 대해선 언급 안해 등을 통해 GH의 역사관을 들여다봤습니다. 흥미로운 글이네요. 링크를 걸어둘 테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기사로 이동)
<경향신문>은 10월 재보선을 다뤘습니다. 조금 뜬금없는 뉴스네요? 이미 대법원에서 "이번 달에는 26~27일에만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 선거법 관련 선고는 없다. 결국 10월 재보선은 2곳에서만 치르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죠?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법을 무시한 대법원, 결국 미니 재보선으로.. 與野의 표정은?) 대법원이 입장을 바꾸기로 한 것일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경향신문>의 기사는 상당한 '뜬금포'로 보입니다.
그 외의 뉴스들을 좀 살펴보죠. 우선, <경향신문>의 도둑맞은 문정왕후 어보 돌아온다 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현재 미국 박물관에 소장 중인 우리의 문화재인데요. 어떻게 건너가게 된 것일까요? 다름 아니라 한국 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몰려 가져갔다고 하네요. 이런~! 프레드 골드스틴 LACMA 수석 부관장은 "어보가 종묘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사실이 분명하므로 한국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래도 참 멋지죠? 문제는 이런 식으로 없어진 어보가 무려 47개나 된다는 것인데요. 다행스럽게도 4개는 반환이 됐지만, 나머지 42개는 행방조차 묘연하다고 합니다. 끄응~!
그 외에 후쿠시마현에 또 지진 규모 5.9 … 원전 이상 없나, 아동성범죄 평균형량 고작 3.84년 등이 눈에 띄네요. 정말 열 받는 기사죠? <한겨레>에서는 경찰, '내란음모 혐의' 이석기 의원 구속시한 연장 정도 입니다.
<뷰스앤뉴스>는 朴대통령 지지율, 1주일새 9.7% 폭락, <한국일보>는 한국에 뻔뻔한 짓을 … 파렴치한 일 을 각각 메인뉴스로 선택했습니다.
GH의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빠졌죠? 이와 관련해서 쓴 글이 있는데요.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불만인가요? 여론조사에 참여하세요!)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알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후 70%에 근접했으나 최근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표명, 여야 3자회담 결렬과정을 거치면서 연휴 직전 59.8%까지 하락했습니다. 연휴기간 동안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보입니다" 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여론조사 결과가 청와대에 압박 카드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청와대로서도 지금의 입장을 계속 고수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지게 되니까요.
<한국일보>는 일본이 징용 조선소를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결정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네요.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총리실 산하 내각관방 유식자 회의가 추천한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규슈ㆍ야마구치와 관련 지역'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들 시설은) 일본이 제조문화 대국이 된 역사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일본이 유네스코에 유산 신청서를 제출하면, 세계문화유산 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2015년 등록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당연히 등재가 안 됐으면 좋겠고, 안 되어야 정상이지만 애석하게도 '등재'는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일본의 추천 목록이 거부된 사례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일본 측에서는 무난히 등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 <뷰스앤뉴스>에서는 "4대강이 대구-부산 신부 각성시켰다", 7월까리 세수 실적 역대 최악, 환란 때보다 나빠 등이 눈길을 끄네요. <한국일보>는 "젊은 남성들, 에너지 음료 마시면…" 을 실었습니다. 호주 텔레손아동보건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가 젊은 남성에게 불안감을 유도한다고 하네요.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젊은 남성'들은 살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는 "북, 외교관 · 해외주재원 자녀 1명 외 '전원 귀국' 명령" 을, <동아일보>는 송강호-설경구-홍상수 한국영화 '파워 3인' 대박 팡팡 터지나 를 각각 톱뉴스로 실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북한 소식을, <동아일보>는 추석 시즌답게 '문화' 뉴스를 전면에 내세웠군요? 송강호는 '관상', 설경구는 '스파이', 홍상수는 '우리 선희'. 다들 보셨나요? '관상'의 경우에는 현재 550만을 돌파하면서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고, '스파이'도 '추석 연휴에는 코미디가 흥한다'는 공식을 또 한 번 증명하면서 242만 명을 넘겼습니다. '우리 선희'의 경우에도 2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예술 영화 중 최단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연휴가 이틀 남았는데요. 영화관에 들러 한국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