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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라면 이젠 채동욱 婚外子(혼외자) 의혹은 더 이상 논란 대상이 아니다.
1. 채동욱 전 총장은 자신의 이름을 내연의 남편으로 盜用(도용)한 셈이 되는 임 모 여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화도 내지 않았다. 오히려 유전자 검사에 협조를 부탁한다는 식의 공손한 표현을 했다. 聖人(성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2. 그는 유전자 검사를 빨리 하겠다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불가능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택하였다.
3. 그는 <조선일보>의 구체적 의혹보도에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총론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했을 뿐이다.
4. 법무부가 감찰 착수 이전의 진상조사에서 사실상 婚外子(혼외자) 의혹이 신빙성이 있다고 발표했음에도 채 총장은 반박
하지 않았다.
5. 퇴임식 직후 <조선일보>에 대한 訴(소)를 취하하였다.
6. TV조선은 임 모 여인의 집에서 수년간 가정부로 일하면서 임 여인의 아들을 키웠다는 이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가정부
시절에 받았다는 채동욱의 편지 필적이 전문가 감정결과 채동욱 본인의 필적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정도면 혼외자 의혹은 사실이라고 확정해도 합리적일 것이다. 만에 하나, 그 아이가 채동욱과 관련이 없다면 우리는 새로운 聖人(성인)을 만나게 된다. 채동욱은 한 여인을 동정하여, 그가 아들의 아버지로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소하지 않았고, 총장직을 버리면서까지 그 죄 많은 여인을 원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殉愛譜(순애보)도 이런 순애보가 없다. 자신을 몰락시킨 한 여인을 원망하지 않고 십자가를 진 것임이 밝혀지면 노벨평화상 정도가 아니라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될 것이다. 그런 인물은 간디 정도의 반열에 올라야 할 것이다.
채동욱 씨는 聖人(성인)이든지, 위선자이든지 둘 중 하나이다. 확률상으로 僞善者(위선자)가 聖人(성인)보다 훨씬 많다.
내일 채동욱 씨가 TV조선과 인터뷰한 가정부 출신 여인을 고소할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