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자식 군대 보내기 싫습니다

가자서 작성일 13.10.10 1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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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자식 군대 보내기 싫습니다   [change님 글]

 

 

만약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는 부모들에게 여러분의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싶습니

까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오겠습니까? 내 자식 군대 보내는 거요? 그걸 지금 질문이

라고 하는 겁니까? 당연히 보내야지요 라고 답하는 부모가 과연 있을 수 있을까요?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진정한 남자가 된다, 군대를 가야 사람이 된다, 남자에게 있어서 군대는 기본이다 라고 말들

하지만 실제 자신의 자식을 이런 이유 때문에 야~ 너 군대 가라 라고 하는 부모가 있다면 어

디 한 번 손 좀 들어보십시오. 

 

역시 자신있게 손을 드신 부모는 단 한 명도 안 계시는군요.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도 제 자식 군대 보내기 싫습니다. 아니 할 수만 있다면 절대 안

보내고 싶습니다. 왜.. 그 황금 같은 시기에 군대 가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을 하니 그 시간이

너무도 아깝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공부를 해도 정말 엄청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돈

을 벌어도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벌 수 있으며 위험 역시 따르는 게 사실인데.. 굳이 군대를 보

하는 부모가 있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인 것입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썩는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자식을 군대에 꼭 보내야 하는 이유가 있으

며 그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특수성인 휴전상태를 떠나 자

신의 나라를 자신 스스로 지켜야 하는 절박함에 대한민국법으로 남자는 군대에 가야 한다 정

하고 있기에 싫어도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부모된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식을 죽어도 싫은 군대

에 보내야 하며 거기에 부모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꼭 군대를 가

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를 내 자식만큼은 수단과 방법을 가

리지 않고 군대에 보내지 않겠다 모든 부모가 나선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

와중에 힘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의 자식들만 군대에 가야 한다면.. 그 참담한 심정이라는 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지 않을까요?

 

서민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도 억울한데 군대 가는 것까지 차별 받는다면.. 과연 이게 상식적

인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나라에 살면서 국가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애국심이란

게 생길 수 있을까요??

 

그래서 지난 이명박 정부 내내 '미필 정권'이다 온갖 말들이 많지 않았나요? '미필'들 주제에

안보를 이야기하고 '미필'들 주제에 나라의 안위가 어쩌고 저쩌고 논한다는 자체가 웃긴다

놀림감이 된 게 사실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그들이 늘 하는 변명.. 어쩔 수 없었다, 잘된 결

과는 아니지만 불법은 아니었다.. 그땐 원래 그런 시절이었다 등등의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

도 많이 들었지만 그걸 순수하게 믿는 국민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미필'과 관련된 이들이 승승장구하고 한자리씩 차지하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지우

지할 때마다 국민은 외쳤습니다. 제발 '미필'만은 임명하지 말아라, 제발 자신을 비롯 자신의

자식들이 '미필'에 연루된 사람만큼은 고위공직에 오를 수 없게 만들어라, 그런 사람들이 어

찌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논할 수 있겠느냐, 제발 감투를 받아라 라는 제의가

오더라도 아예 받지 말아라 수도 없이 떠들고 외쳤건만.. 정권이 바뀌어도 현실은 변하지 않

은 것 같군요. 

 

대한민국은 철저한 계급사회인가요?? 상위계급의 자식들은 군대에 안 가도 되고 하위계급의

자식들은 무조건 군대에 끌려가야 하고.. 정말 운 좋게 있는 집에서 태어나면 로또요 정말 운

없게 없는 집에서 태어나면 평생을 내가 왜 이런 부모 밑에서 태어났냐 후회하며 살아야 합

니까?

 

 

아울러 이런 말도 안되는 현실이 오늘 경향신문의 다음과 같은 보도로 더 명확해졌다, 정권

이 바뀌어도 달라진 건 없다, 저도 제 자식 군대에 보내기 싫지만 가진 게 없어 보내야만 하

는 현실이 너무도 싫다 라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치미는 화를 참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단독]박근혜 정부 고위직 자녀 16명, 국적 포기해 '병역 면제'

 

박근혜 정부 고위공무원 등 공직자 15명의 아들 16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의무에서

면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법적으로 한국인이 아닌 미국·캐나다인으로 살고 있다.

 

8일 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이 병무청 등으로부터 받은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중 국적 상실 병

적 제적자 명단'을 보면, 지난 8월 말 현재 정부 고위공무원 등 15명의 아들 16명이 한국 국

적을 버리고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했다. 이들 중 13명은 미국 국적이고, 3명은 캐나다 국적

을 취득했다.

 

아들이 병역의무에서 제외된 고위공직자 중에는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55)과 신중돈

국무총리실 대변인(53), 신원섭 산림청장(54), 강태수 한국은행 부총재보(55)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장(58),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56), 조계륭 한

국무역보험공사 사장(59) 등 정부 산하기관장들도 있다. 헌법재판소 이모 과장 등 공무원 8

명도 대상자다. 특히 서기관 1명은 아들 2명을 모두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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