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FRB위원장 선임의 의미

가자서 작성일 13.10.11 19: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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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FRB위원장 선임의 의미  [Bozart님 글]

 

 

 

<신임FRB위원장 선임의 의미>


2013.10.10





1. 차기 FRB위원장 선정


나는 지난 10월 1일 “미정부 폐쇄와 차기 FRB위원장”을 아고라에 올린 바 있다. (찾아보지마라. 아래에 첨부했으니까) 


설마 아직도 내가 왜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FRB위원장 선임을 하나로 엮었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까? 아직도 연방정부 셧다운이라는 진공상태에 FRB위원장을 선임하는게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





2. 생략했던 문장


내가 이 글을 아고라에 올리면서 생략한 문장 중 이런 게 있었다.



“...역사적 관점에서 추론해본다면... 현직 FRB위원장이 떠나면서, 후임 위원장에게 주는 선물일 수 있다”



내가 생략했던 이 문장에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 열쇠가 있었다. 물론 여기까지 얘기해줘도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겠지.


역.사.적.으로 그랬다는게 내 말이 장난으로 들리나? 





3. 전임 위원장의 선물


버냉키가 취임하기 1년 전, 전임인 알렌 그린스펀이 금리인상 버튼을 눌러줬다. 덕분에 버냉키는 공황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FRB위원장에 취임할 수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볼까?


금리인상의 대명사인 폴보커가 취임하기 1년 전, 전임인 윌리엄 밀러가 금리인상의 버튼을 눌렀다. 


착각하지 마라. 고금리 정책은 폴보커가 시작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도 아니란말이다. 

 




4. FRB 동조현상


오늘은 옐린 취임기념으로 내가 과잉친절을 베풀어주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그런다고 어차피 상황이 바뀌는 건 없다.


물론 금리인상이 늦쳐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상황이 바뀌는 건 없다. 이미 온 세상은 FRB 위원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요동을 치고 있으니까. 


자, 그럼 내가 10일 전에 올렸던 “미정부 폐쇄와 차기 FRB위원장”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 BOZART -






<미정부 폐쇄와 차기 FRB위원장>


2013.10.1


"통계적으로 사회적으로 중요한 지위에 오른 사람들 중 결혼해서 애를 키우는 여자의 숫자가 결혼한 남자보다 현저히 적은 이유는, 그녀들이 오래 동안 앉아서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 래리 서머즈, 클린턴 행정부 재무장관,  버냉키 FRB 유력후보 (사임) 


망국연대기 94편 "진격의 마쵸맨 중" (2013년 7월26일 발간)




1. 미국 연방 정부 폐쇄


한국을 포함한 세계가 미국 연방 정부폐쇄를 두려움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략)


걱정마라. 별일 아니다.


미국은 여러 개의 주가 느슨한 형태로 결합된 연방국가이다. 


각 주는 하나의 국가에 가깝다.


연방 정부는 거시적인 일 이외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를 반영하듯이 미국 다우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물론 곧 떨어질 운명)



하지만, 이번 사태는 세계 경제의 향후 전개 방향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2. 금리인상의 전주


(중략)


버냉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이 시작될까지 지속될 것이다"


도데체 FRB는 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싶어할까?


금리를 올리고 싶어하거든. 


왜 금리를 인상하고 싶어서 안달일까?




3. 영구채의 비밀


FRB가 금리를 올리고 싶은 이유는 세계 곳곳에 매설된 지뢰를 터뜨리기 위함이다라 (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했다)


한 말 또하기 싫고, 일일히 설명할 시간도 없으니, 내가 1년 전에 쓴 영구채 이야기를 보라.



____________



금융위기와 영구채의 비밀-1-두산영구채 발행


금융위기와 영구채의 비밀-2-서브프라임과 영구채


금융위기와 영구채의 비밀-3-채권시장 붕괴 (새글) 


____________



한마디로, 영구채는 금리가 인상되면 손에 쥐고 있을수록 손해가 난다.  


그럼 이걸 손에 들고 있는 자들이 어떤 집단행동을 취할지 감이 잡히는가?


(어때, 이제야 정신이 버쩍 드나?)





4. 트리거


금리는 일단 오르기 시작하면, 정확한 스케줄에 맞추어 단조증가 (기울기가 일정) 하게된다. 


문제는 과연 "어떤 구실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다. 


나는 예전에 쓰리쿠션 트리거에 대한 얘기를 한 적 있는데,


사람들이 내 말을 오해하는 것이 있다.


트리거는 실제로 경제의 붕괴를 일으키는 역할을 하는게 아니다.


(보이지 않는) 진짜 트리거는 메이저 금융사들의 집단 행동이다. 


그저 사람들의 눈을 속일만한 적당한 구실이 필요할 뿐. 


이런 관점에서 갑작스러운 "미정부의 폐쇄"는 매우 훌륭한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바란다.





5. 금리인상의 타이밍


그렇다면 과연 언제 방아쇠를 당길까?


엿장수 마음이라고 했다.


(중략)




“...역사적 관점에서 추론해본다면... 현직 FRB위원장이 떠나면서, 후임 위원장에게 주는 선물일 수 있다”





(중략)






6. 차기위원장


그럼 다음 위원장이 누가 될까? 


미디어가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 건 바로 요거다.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되는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중략)




결론: 미국정부 폐쇄와 FRB차기 위원장 선정은 미국의 경제 회복을 감추면서 금리인상 구실을 만들기 위한 쇼일 뿐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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