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도대체 누굴 믿고 저럴까?-꼼수 두 가지! [coma님 글]
국정조사 때 증인선서를 거부해 논란이 되었던 김용판 전 서울 경찰청장이 국정감사에서도 선서를 거부하여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선서 거부야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으로 할 수 있다지만, 두 차례나 선서를 거부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는 두 가지가 작용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의 말이 모두 거짓말이어서 나중에 들통날 경우를 대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보호해 주는 세력을 지나치게 믿고 있는 것이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르면 선서를 하고 증언한 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처벌받게 되어 있다. 김용판은 선서를 하지 않음으로써 이 법을 피해가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김용판이 저토록 오만방자하게 나오는 것은 다른 이유가 또 있다. 중간 수사 발표에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는 자신을 새누리와 창와대가 끝까지 보호해 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자신이 진실을 말할 경우, 새누리와 청와대가 입을 상처는 회복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은 거짓 중간 수사 발표로 판이 뒤집어졌다. 새누리와 청와대로서는 김용판이 당선의 일등공신인 것이다.
사람의 얼굴은 마음의 표상이다. 사진 속의 김용판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그의 마음과, 그를 보호하는 새누리와 이 정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오기에 찬 눈빛, 누구를 잡아 죽일 듯 꽉 다문 입술, 독선과 아집으로 얼룩진 콧대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내 뒤에 누가 있는데 감히 나를 건드려? 하는 오만방자함이 표정으로 잘 나타나 있다. 그 뒤가 누구인지는 다 알 것이다.
<다정도 하여라~ㅎㅎㅎ (사진: 다음 아고라 경제방에서 캡쳐)>
이 정부가 지금 식으로 부정선거에 개입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말로만 '신뢰와 원칙'을 강조했지, 실제로는 '불신과 반칙'만 난무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유리한 것은 꼭 집어서 공격하고, 불리한 것은 '유체이탈화법'으로 피해가니, 이것도 정부라고 말할 수 있는가?
화성갑의 민심이 수상하다. 처음엔 서청원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30% 이상 앞서거더니 최근에 18% 차이로 좁혀 졌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비록 화성갑이 새누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긴 하지만, 중도층이 이미 등을 돌렸다는 반증이다. 이 추세로 가면 대역전극이 안 벌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서청원이 이겨도 근소한 차이로 이기면 그것은 사실상 패배와 같다. 새누리와 청와대는 그때 가서야 정신 차릴려나... 오만과 독선은 언제고 패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