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앵커`로 내 몰린 손석희? 정론 펴다 정釘 맞게 생긴 겐가 [haeorm님 글]
종편 채널 JTBC 보도 부문 사장 겸 9시 뉴스 앵커로 활동 중인 손석희씨가 클로징 멘트에서 입 바른 소리를 하거나 통진당 해체 문제와 관련한 대담 뉴스 시간에 불공정 편파 또는 유도 질문을 했다는 이유 등 뉴스 시간에 나름 소신있는 정론을 폈다는 이유로 방통위로 부터 엄중한 징계처분 요구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인데,과거 MBC에서의 그의 캐리어와 성신여대 교수로 있을 때 라디오 시사 앵커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가 보여 줬던 이 분야의 독보적 천착 맨으로서의 시대적 감각으로 볼 때,그를 단지 요즘 정치계와 종교계 일각에서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종북논쟁`의 희생양으로 삼기에는 도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특히 통진당 해체 문제와 관련,구체적으로 그의 대담 진행요령이 어떤 의도적인 계산하에 이뤄진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지난 5일, 관련 통진당 김모 대변인과 서울대 법학 교수 한 분을 모시고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JTBC 손 앵커는 대부분의 질문에서 당 해산을 원치 않는 통진당 대변인의 의견과 이에 반대 않는 위 교수의 의견만 내 놓게 하고,통진당을 종북당으로 몰아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측(새누리와 법무 당국)의 의견은 한 마디(단 1분 상당만)도 들어 보지 않은 편파 방송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인데,통진당 해산 문제와는 별 연관도 없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모셔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을 보면,이 프로그램이 기획 단계에서 부터 다소 한 쪽에 치우쳤다는 일부 방통위 위원들의 주장은 그래서 그 이유가 상당하다는 느낌은 온다.
더우기 얼마 전에는 그가 뉴스 시간을 마감하면서,`(정치 체제의)과거 회귀론`의 부당성,`호랑이 등판론`,`끝까지 가 보겠다는 소신론` 등을 피력하면서 한국 방송 언론의 위기 상황을 토로했던 점 등에서 보듯이 손석희 앵커가 세상을 바라 보는 눈은 매우 미래 지향적이고 현실 부정적이며,직설을 가미한 은유적 화법을 통한 비판적 기자정신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인 바,그런 바른 소리 잘 하는 군계일학의 앵커 맨 한 사람 정도는 권력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일반적 현실인 나라 안 방송 언론계에 있어도 되는 것은 아닌지... 모 난 돌이 정 맞는다고 그에게 정(釘-못)을 박겠다고 망치 들고 달려 드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는 거.
방송하는 이들에게 방송 편집 보도의 공정성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인 것은 명백하나 물에 물 탄 듯,술에 물 탄듯,이래도 그만,저래도 그만인 황이 정승같이 줏대 없는 보도 태도로 사물을 바라 보는 습관도 나쁘지만, 어느 한 편(특히 권력을 가진 강자편)에 치우쳐 그 쪽 편만 들기로 하는 언론이 있다면,이제 우리 독자들이나 시청자들인 민초들의 눈 높이나 시대감각에 대해 너무 과소 평가한 아류 언론으로서 나라 안 일부 언론이 허접 쓰레기보다 못한 찌라시 언론으로 내 몰리는 이유도 언론이 그 고유 기능인 비판정신 줄을 놓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나.
특히,대중적 언론의 사명은 항상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약자로 분류되는 울 민초들의 편에 서서 사회적 公器로서의 기능을 개을리 하지 않거나 소홀히 않을 때,그 존재 이유가 설명되는 것이지,강자 편에 서서 그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언론이 무슨 언론이겠냐는 것이다.
특히 손석희와 같은 정론주의를 신봉하는 앵커들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도 그들의 언론 자유에 대한 신념과 언론 사명에 대한 소신이 매우 곧다는 것이고,그런 정신이 바로 박힌 언론인들에게 단지 정치적 색깔론상 낡아 빠진 이데올로기 잣대를 들이 대어 메카시즘적 징벌주의로 나가기로 한다면,이런 나라를 과연 자유민주주의 나라로 세상 사람들이 칭송해 줄 까?
비록 빈부격차의 오랜 숙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나라이긴 해도 국민소득 2만 4천불을 넘나 들고 있는 선진 한국에서 아직도 이런 맹랑한? 방송사와 앵커 한 사람을 놓고 `종북논쟁`이나 벌이고 있다니....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행정하는 사람들께서는 제발 좀 창의력이 넘 쳐나 `튀는 사람들` 때려 잡기에 힘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고,그럴 힘을 가지고 더 큰 국가의 발전 구상에나 전심전력하라는 것이다.
손석희 앵커.
이 시대 울 민초들의 가려운 데를 잘 찾고 골라 내어 바로 바로 긁어 줄 수 있는 용기있는 언론인 중 한 사람이 아닌가.
"신부가 가난한 이에게 빵을 주면 훌륭하다는 칭찬을 듣지만
그가 왜 가난한것인지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 하면 빨갱이라 비난을 듣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