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는 시대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곳은 경주라는 지적은 정말 정곡을 찌른말이 되어 버렸죠..
문화유산의 도시,유적의 도시 경주가 아닌 관광의 도시,유흥의 도시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말이
되어 버렸다는걸 절감했었습니다..
음..관광의 본질은 돈이 아닐까?? 현재 자본주의 시대를 지배하는 것이 돈이듯, 관광이라는 개념은 돈벌이 개념과
일치한다고 봅니다..돈은 돈이라 인격이 없죠!..당연히 문화도 역사도 없는 것이지요..
에밀레종, 불국사,등등 그어느 곳에도 돈이라는 글자가 개입되지 않은 곳이 없었더랬죠..
거기에서 오는 뭔지모를 씁쓸함, 음......
변해도 너무 변해버렸습니다..
이와 같이 발전이라는 이름의 맹목적인 변화가 얼마나 무자비하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파괴하는지 확실히 알게되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테지만..
또, 그와 반대로 그렇게만 생각하면 안됀다는 깨달음을 주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예전 1박 2일 유적답사편 이었죠? 유홍준씨가 여러 유적답사에서 무량수전 등등 배치와 형태를 통해서 인공물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애기하고 열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죠..
어쩌면 나 역시도 편협된 시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하며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결국 이와 같이 무엇이 파괴적의 삶이고, 무엇이 창조적인 삶이냐? 하는 문제를 "세상" 에게 되묻고 싶네요..
자연과 인공물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힘이 각각의 자리에서 꼼짝않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닌 대립을 넘어선
위치에 다다를때 참다운 가치가 형성되고, 그것이 바로 "창~조" 라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애기하고 싶습니다..
이 애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진보건 보수건 지금껏 집권을 통해 보여준 처절한 정치판의 실패들..
사람들은 그들이 무엇때문에 또는 어떠한 이유로 실패했는지 전혀듣지 못하고..
'우파들의 반대와 땡깡 때문에' 혹은 '좌파의 반대와 땡깡 때문에' 이러한 이유만 지겹도록 들었왔을 뿐이다.. 라는
말도 있었죠..
그렇습니다.. 누가 진보인가?, 누가보수인가? 를 떠나 모두 앞으로 그러한 저항과 반대, 그리고 각자의 대립을 넘어서는 진정한 '화합과 새정치'를 겨냥하는 hero 를 학수고대해 왔는지 모릅니다..
철수냐? 근혜냐? 재인이냐?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인가?..
손현주 씨의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그대여~) 라는 노랫말처럼 보고있어도 항상 그리워하는 우리 자신들일까요?..
음.. 어쩌면 완벽하게 둘로 갈라지는 '대립의 아이콘'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진정한 hero 의 탄생은 불가능한 숙제, 즉 영원한 mission impossible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하자면 얼마전 안철수의 새정치선언 연설은 저에겐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뻔하디 뻔하고 원론적이다.. 라고 평가절하 할수도 있으나.. 음.. 개인적으로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각자 존중의 대상이지 적이 아닙니다.." 라는 대목이 끌리더군요..
큰형님을 자처했지만 대선이후 지금껏 오히려 남자의 여유(composure)가
결핍된 행보를 보여준 지난 대선 단일화 라이벌 보다는 '뭘 좀 아는구나' 싶고 나아보이는군요..
극단적으로 반대로 오히려 '보수의 결집' 에 보탬이 되는 어리석은 행보를 보여주는 세력들과 사뭇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 나같지 않다" 는 걸 아는거죠"..
연설 마지막 부분에.. '새로운 정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은 국민의 힘' 이라는..
에이브러험 링컨의 연설을 인용했는데요.. 그의 말처럼..
부디.. 문국현 당을 비롯 과거에 인물을 내새워 사라져간 당과는 다르게 정녕 진심으로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시작은 미약 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새누리에게 새뇌 되었다고 불리우는 경상도 싸나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