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하면 '종북' 되는 이상한 나라. [난 아직도 ing님 글]
언제부턴가 '종북' 이라는 말이 너무 쉽게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 정치라는것에 눈을 떳을때 들었던 '좌익', '빨갱이' 라는 말에 상처받고 고객센터 전화해서 울고 불고 찡찡 거린게 몇년전 같은데 그 말을 넘어서 이제 새로 생긴 신조어 종북.
종북이란 말이 도대체 무엇일까 싶어서 국어사전을 뒤져봐도 없는 단어다. 그럼 그 종북이란 단어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말이고 결론은 어떻게 끝나나 몇일동안 인터넷을 뒤져보고 책을 찾아보며 내린 결론이다.
쫓을 從 자에 북녘 北 북한을 쫓는다?
언제부턴가 좌파 + 빨갱이 두개를 합친단어 좌빨, 그리고 빨갱이, 좌익 이라는 단어로도 도저히 안되겟던지 언제부턴가 종북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올해 여름즈음에, 왠만해선 밥상머리 앞에선 언성만 높아져 가니까 정치 이야기, 사회 이야기 안하려고 하는데 대뜸 뭐 선거가 어떻고 저떻고 누가 뭐 어떻고 시작된 이야긴데 가만히 듣고 있자니 정말 이건 아닌거 같아서 이건 아니라고 따박따박 반박하고 이야기 해주니 대뜸 나더러 종북이라더다.
왜 내가 종북이냐? 종북 뜻은 뭔지는 알고 쓰느냐 물으니까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면 종북이라더라. 나는 근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 노무현 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잘한것도 있고, 못한것도 있는 인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새누리당이 언제라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선언하고 국민앞에 엎드려 자복하고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행동으로 옮긴다면 새누리당도 지지할 의사가 있고, 박근혜 대통렁도 지지할 의사가 있다. 나는 항상 오픈마인드로 항상 이러고 산다.
종북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도 이 종북이라는 말의 어원을 잘 모른다. 어디서 나왔는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고 그냥 정부 비판하면 그냥 종북 좌익 좌빨이라더라. 한때는 내가 왜 이딴 개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내가 3김왕조를 어디서 어떻게 추종하고 어떻게 뭐라 그랫는지 궁금해서 나도 악 소리 지르며 111 신고하라 그랫다. 그런데 신고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더라.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종북세력이 될수 있고, 어떻게 하면 종북세력이라는 누명을 벗을수 있는지. 인터넷 상에서 정권 비판만 하면 종북세력 소리 지르는건 한번두번 듣는게 아니라 그다지 감흥도 안오고, 나더러 자꾸만 종북세력이라 소리지르는 사람들의 댓글들을 하나하나 캡쳐하고는 있는데, 본인 스스로도 정의 내릴수 없는 단어를 앵무새처럼 조잘거릴수 있는 그 무지함이 무섭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 생각없는 한없는 가벼움이 부럽기도 하다.
정부비판하면 종북?
악플보다 무서운건 무플이라 그랫다. 회초리질 보다 무서운건 무관심이고. 나는 저번에도 이야기 햇지만 박근혜 대통렁을 인간적으로 미워하지 않는다. 정말이다. 내가 박근혜 대통렁을 미워했다면 온갖 증오와 열등감에 똘똘 뭉쳐 노무현 전대통령, 그리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사진을 이상하게 합성해서 조롱하는 일베처럼 나도 하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안한다. 왜냐. 그 사람을 인간적으로 미워하지도 않고, 나는 정말 그 사람이 정치를 잘햇으면 좋겠거든. 그런데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 정치와 다른쪽으로 계속 헛발질만 하고 있으니 좀 똑바로 하라고 소리 지르는거다. 왜 소리 지르냐, 나 대신 일하라고 올려 놓은 내 세금으로 월급주는 국민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정부비판만 하면 빨갱이란다. 종북이고 좌익이란다. 그냥 낙인찍기 바쁘다. 종교계에서 시국선언을 하니 종교계에도 빨간칠 한다. 그냥 빨갱이 된다. 정부비판만 하면. 빨갱이, 빨치산. 이 단어의 유래도 모르면서 그냥 빨갱이란다.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에 색깔칠하기 놀이가 너무 횡행하고 있다.
그래 정말 북한을 추종하고 북한을 쫓으려는 그런 사람들이 정말 극소수로 대한민국 땅에 존재하고 있겠지. 있으면 잡아 들이던지 아니면 북한을 보내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누가 그런거 하지 마라고 했나,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북한이 좋다는데 북한에 보내드려야지 왜 자꾸 대한민국 국민으로 안고 살며 엄한 세금 낭비하고 있나.
그런데, 왜 내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 종북 좌좀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정부를 비판해서? 정부를 비판하면 왜 빨간칠을 당해야 하지? 무엇이 북한을 이롭게 한다는거지? 어떤 부분이 북한을 추종 한다는거지?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정부기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이 문제 똑바로 처리 하라고 소리 지르는게 북한이 좋아하는건가? 정치 하면서 자꾸만 헛발질 하지 말고 똑바로 하라고 소리 지르는게 북한이 좋아하는건가? 이게 북한을 추종한다는건가?
얼마전까지만해도 다음이 '친노종북포털' 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야 했다. 왜 그래야 했나, 계속 파고 들고 들어가다가 다음이 종북이라는 이유를 들어야 하는 가장 그럴싸한 이유를 찾았는데, 바로 국정원대선개입 사건이 벌어졌을때 국정원 뉴스를 비교적 자세하게 메인에 노출시켜서 종북포털이라는 나름 그럴싸한 주장을 하는 글을 봣다. 그래, 그렇구나.
매카시즘, 그리고 미국의원 조셉매카시
매카시즘, 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을까? 매카시는 미국의 정치가이자 냉전 선동가인데, 공산주의에 대한 시민들이 가진 공포심을 아주 잘 이용해서 선동을 하고 아주 크게 인기를 얻었다가 순식간에 패망의 길로 들어선 인물이다. 그는, 어느날 "여기 내 손에 205명의 공산당원 목록이 있습니다." 라고 소리 지르면서 종이뭉치를 공중에 뿌렷다. 그리고 그는 이 사람들의 일부가 국무부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중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의 주장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공산당원으로 몰려서 체포되었다. 실제 몇몇의 사람들이 소비에트연방공화국(줄여 소련)의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어 잡혀가긴 했지만 대다수 많은 사람들은 혐의가 불충분했다. 그런데도 메카시는 계속 자기 입맛에 안맞는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며 자신의 지지기반을 굳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엄한 사람들 마저도 빨갱이로 몰아세워가며 피곤하게 만들던 메카시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 역시도 빨갱이 논쟁이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빨갱이 면역주사라고 해야되나? 인기는 급락했고, 결국 매카시는 개인적인 비리가 폭로되어 정계에서 제명되었다. 실의에 빠져 술로 나날을 지새우던 매카시는 향년 48세의 나이로 간염에 걸려 세상에 떠낫고 말이다.
이건 한 50년전의 미국 이야기다. 50년이 흘럿음에도 불구하고 빨갱이 라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아무나 대고 빨갱이로 몰아가는것이 이 매카시즘이다. 근거없이 아무나 대고 빨갱빨갱 낙인찍으면 언젠가 정말 큰일이 터졋을때도 빨갱이 약발이 안먹힐때가 분명히 온다.
정부는 자꾸만 아무나 대고 종북종북 소리지르는데, 그러다 정말 역풍분다. 왜 내가 빨갱이인지도 모르겠고, 정부비판만 하면 종북 좌좀 빨갱이 북한가라 소리 듣는거 하루이틀이 아니라 이제 정말 감흥도 안오고, '다른것좀 개발해 와라~.' 할정도로 면역이 되어 있지만, 자꾸만 종북좌익 색깔놀이 계속하다간 정말 역풍부는때 있을거다.
더불어 이야기 하지만, 나는 대한민국을 정말 사랑한다. 나야말로 애국보수세력이다, 북한을 쫓는 종북세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10퍼센트 정도의 극우, 극좌를 제외하고 80%의 국민은 중도보수층이다. 언제라도 새누리당이 잘한다고 하면 새누리당을 지지할 의사가 있고, 언제라도 민주당이 잘하면, 안철수가 잘하면 언제라도 잘하는 세력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는 중도보수 말이다.
나는 정말 대한민국이 잘 되어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새누리당 그리고 박근혜가 정치를 좀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김영삼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더러 '칠푼이' 라고 한적이 있었다지. 나는 정말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으로서, 정말 열심히 성공하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 그러니까 쓴소리 하는거지. 내가 종북이라서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좋은약이 입에도 쓴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