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정권 때 광우병 사태의 핵심은
선동이고 뭐고가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는데 있었다고 본다.
불과 몇년전까진 정부고 당시 한나라당이고 소고기 수입 제약에 관해
매우 위험한 것 처럼 설레발을 떨고 먹으면 큰일날것 처럼 행동하다가
정권이 바뀌고 협상이 끝나자마자 '그것은 안전한 것이고 여러분은 선동당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어떤 이에게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겠는가.
정부가 모든 정책에 대해 일일이 국민의 동의를 구하긴 어렵겠지만
그렇게까지 일파만파 퍼져나가갈 문제라면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이해를 시켜야하는게 올바른 수순이었다고 본다.
물론 촛불집회하던 분들이 바닥에서 엉덩이를 떼고 거리 행진을 하는 순간
더이상 촛불 집회를 지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서 촛불을 들고 있었을 때
어떠한 이유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는지를 이해했어야했다.
단순히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반동분자들'로 취급할게 아니라.
그런데 또 비슷한 상황이 오더라.
철도파업, 그래. 그게 민영화인지 아니면 정부말대로 적자해소를 위한 개혁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신이 퍼질대로 퍼져있는 상황이라면
이 정책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충분히 이해를 시켜야하는게 우선 아닌가?
노조원들 말대로 토론을 할수도 있을거고, 아니면 그들의 의문에 반박하는 충분한 자료를 만들수도 있을거고.
내가 하면 설득이고 남이 하면 선동이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게 어딨어. 그냥 네 의견과 내 의견 중 더 옳은 것 같은 의견을 선택하는거고
더 많은 이들이 내 의견에 따를 수 있게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말해야 하는거지.
무조건 선동이라고 몰아붙이고 종북이라고 몰아붙이면 장땡인가?
안그래도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신뢰가 바닥까지 내리꽂힌 정부인데.
진짜 북한없으면 뭘로 먹고 살려는지.
내가 이래서 진짜 진심으로 북한이 망했으면 좋겠다.
그냥 김정은이 심장마비로 뒤지거나 반란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수뇌부가 싹 다 뒤져도 누군가는 그 자리를 차지해서 또 똑같이 흘러가겠지.
쉬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