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명제가 하나 있어요

"진보는 아집과 독선에 빠져서는 안된다"

저기서 "진보"를 "보수"로 바꿔도 참이 되요

또, 양쪽을 아우르는 "진영"을 넣어서 "진영논리로 아집과 독선에 빠져서는 안된다" 역시 참 명제가 되겠죠

그럼 남은건 형평성이겠군요

다시말해 "아집과 독선에 누가 더 빠졌었던가" 를 보자는거죠

단언하건데 한국역대정권중 단 한 번도 좌파가 주류였던적이 없었지요

해방을 전후로 한 기간에는 좌/우가 팽팽할'뻔'한적도 있지만 이승만 부터 지금까지는 좌파가 주무대에 서질 못했죠

이승만때는 거의 씨를 말리다시피 했지요

자기 살자고 한강다리 끊고 남쪽으로 도망갔는데 '빨갱이의 남하 방지'라는 변명이 다 옳다치더라도

나중에 수복하고서 빨갱이에 부역했음을 의심해 전부 학살했지요 (보도연맹)

박정희와 전두환때는 군사독재정권. 말이 필요있나요 패쓰~

민주화되고 군사정권이 물러났음에도 4~5공 잔당세력은 여전히 한국의 주류죠

심지어 문민정부, 국민정부, 참여정부도 보수에요

"잃어버린 10년, 좌파정부" 운운하는 이딴 헛소리 믿지마세요

군사정권 잔당세력과 손잡아야 겨우 집권했던게 문민, 국민정부였고 참여정부 역시 보수적 재계와 손잡고 집권했죠

그런거 다 뻬고 '진보좌파의 집권'이 사실이 아닌게, 신자유주의 정책 펴다가 망했잖아요

그럼 왜 그렇게 보이느냐, 한국 보수가 지나치게 오른쪽에 가있기때문에 스펙트럼의 중간에 있는 사람까지

왼쪽에 있는것 처럼 보일뿐이죠 일명 착시현상인거.

신자유주의 정책펴고 군대 파병하는 좌파정부가 어딧나요;

자,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익 집권의 기간과 그 폐해을 볼때

"진보는 아집과 독선에 빠져서는 안된다" 는 말은 우익이 지적질할 주제가 안된다는거죠

그 말 자체(명제)는 맞는말이고 진영을 떠나 적용될 말이지만

한 번도 주류가 되본적 없는 좌파에게 아집과 독선에 빠지지 말라니... 약올리나요;

외려 70년대로 시계를 되돌린 그분들이 '멍박산성','말이안통하네뜨' 란 말을 듣고 계시죠

한국에선 좌파를 가리켜 "한 줌 밖에 안되는" 이란 표현을 종종 써요

솔직히 국민정부와 참여정부때 그 한 줌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려고 했죠

소수지만 국회로도 진출하고 그 속에서 확실한 목소리도 내고...

근데 지난 대선에선 그 확실한 목소리를 보수가 뺏어가서는 활용하더군요 "복지 복지 복지" 좀 웃기지않나요 ?

우리사회는 진영논리 이전에 "다름"을 인정하는 상식부터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다름을 내 진영이 할때와 타 진영이 할때 다르다면 그건 비상식적인거겠죠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분이 어느 진영에 속해있든 모두 한국이 발전되기를 바라는 분들일거예요

한쪽은 파이를 키우기보단 분배로 인해 골고루 잘살며 정부는 대중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쪽이고

다른쪽은 대통령 욕 좀 그만하고 집회,시위, 대자보 같은걸로 사회 혼란과 분열만 야기하지말고 정부를 좀 믿고

똘똘뭉쳐 북한을 경계하며 잘살아 보자 하는거고... 물론 다 애국이라 믿고 의심치 않습니다만

후자가 옳다고 믿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스샷하나 첨가하며 두서없는 글 마쳐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