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2차 붕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 시장은 이날 사고 발생 20여분 후인 17일 오후 9시35분께 119구조대와 함께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최 시장은 무너진 체육관 동쪽 창문에서 비명 소리를 듣자 “위험하다”는 공무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깨진 유리창문을 통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무너진 지붕 밑에 깔렸던 한 여학생을 발견,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이동용 수레로 지붕을 지지했다.
최 시장은 의식을 잃어가는 이 여학생에게 다가가 곧 구조대가 올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도착한 구조대와 함께 구조활동을 벌였다. 구급차에 실려 후송된 여학생은 다리 등을 다쳐 부산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위험에 처한 젊은이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으며 시장이기에 앞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현장의 급박한 모습을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사고로 10명이나 희생된 데 대한 책임감과 죄스러운 마음이 앞서 주위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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