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워낙 오랫 동안 떨어져있던
이산 가족들에게 2박 3일은 너무 짧게 느껴질텐데요.
완전히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만큼,
서로 조심하고 주의해야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김 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가 밝으면 우리 측 상봉 대상자들은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오후 1시, 금강산 호텔에 도착하게 됩니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06:26]
가족들을 만나시면 거의 반세기, 60년이 넘을 동안 만나지
못하신 여러분 가족들, 마음속에 담았던 그 모든 일들을
함께 다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격의 첫 만남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그 후엔 북측이 주최한 저녁 7시 환영만찬 때 다시 만납니다.
둘째날인 21일에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전 개별상봉과
두 번의 단체 만남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리곤 마지막 날 작별상봉을 끝으로
가족들은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6번의 상봉.
총 11시간의 짧은 만남입니다.
북한 당국의 통제가 이뤄지는 지역인 만큼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많습니다.
휴대전화나 GPS 장비, 망원경은 들고 갈 수 없습니다.
이동 중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도 금지됩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상봉 때
한 참가자가 군사시설을 촬영한 것을
북한이 문제삼는 바람에
상봉단 귀환이 1시간 지체된 바 있습니다.
김정은은 김정은 위원장으로 호칭해야 하고
김정은의 뱃지를 만지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위도 자제해야 합니다.
10만원 보다 비싼 고가의 선물도 금지됩니다.
- 채널A뉴스 -
이산가족상봉이 막을 내린 가운데, 상봉 행사를 끝낸 북한 가족들이 남한 물빼기 검열에 시달린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각 지방에 돌아가지 못한 채 평양에 머물며 특수교육을 받는데요. 과연 이들이 받는 특수교육은 무엇인지, 또 남측 가족에게 받은 선물꾸러미는 온전히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인지..?
"북측 이산상봉자, 상봉 후 어떤 일 일어날지 몰라"
"北, 이산상봉 후 고문에 가까운 ‘남한 물빼기’ 작업 해"
"지금껏 당에서 北 상봉자가 받은 선물 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