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66593
공동생활을 하는 동물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혼자 살 수 있다면 애초부터 무리를 짓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기에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상대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동물학자인 프란스 드 발은 이런 '사회적 본능'에서 도덕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무리를 짓고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을 돕거나 배려하는 것은 고귀한 이타심의 발로라기보다는, 자신이 살아남고 남들 속에서 평온하게 지내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드 발은 침팬지조차 배려와 협력의 본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 해 말 테드 강연에서 100년 가까이 된 낡은 기록영화를 보여주었다. 여기에는 우리에 갇힌 침팬지 두 마리가 밧줄을 하나찍 쥐고 열심히 당기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동아줄은 우리 밖에 놓인 과일상자 양모서리에 연결돼 있는데, 꽤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혼자서는 끌어 당길 수 없다. 침팬지는 힘을 합쳐 줄을 모두 당긴 후 즐겁게 음식을 먹는다.
더 흥미로운 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배가 부른 경우다. 배고픈 놈이 힘껏 줄을 당겨 보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그는 배부른 동료의 어깨를 툭툭 치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함께 밧줄을 당긴다. 배부른 놈이 가끔씩 한눈을 팔긴 하지만, 결국 끝까지 힘을 보태 준다. 하지만 상자가 코 앞에 도착했어도 배부른 놈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주린 놈이 과일을 독차지한다.
신기하지 않은가? 배부른 침팬지가 왜 도움을 베풀까? 어차피 자신은 노동의 결실을 얻지 못할 텐데. 간단하다. 자신도 언젠가 배가 고파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면 자신도 동료의 힘을 빌려야 할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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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언제부터 우리사회가 이렇게 몰상식해지고 수준낮은 특권의식에 빠져 버렸는지...
그래도 은마정도에 거주할 정도면 어느정도 사회적 혜택과 교육수준을 받은 사람들일텐데.
저런 졸부적 근성을 보고 배우고 자란 어린친구들이 사회에나와서 어떤 역할을 할지 걱정스럽네요..
공동체라는게 사회계급적 동질성에 따른 편가르기가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