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느는 인재와 비리, 부도덕, 무책임 사회에 만연하는 이런 현상들을 보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불의가 기득권을 잡고 있으니 모든게 거꾸로 돌아가는겁니다. 그 옛날 해방후 친일파가 숙청되지 않고 오히려 기득권 잡은 순간, 국민을 지킬 군인들이 오히려 총구를 국민들에게 향하고 쿠테타로 정권장악한 순간, 그런 모든 불의에 대해 제대로 처벌되지않고 오히려 바른말 한사람들이 처벌당한 순간, 대한민국에서 정의 부르짖는 사람들은 다 바보 ㅂㅅ 이 된겁니다. 그 모든 불의가 처벌받지 않았고 그런것이 당연한 것이 되버린 세상에선 제 살길만 찾는게 이나라의 정의가 되어버린거죠.
이미 그런사람들이 다 장악해 버린 세상에서 책임감 같은건 사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라위해 봉사한 군인들은 개취급하고 비리, 탈세, 배임한 재벌 총수는 솜방망이 처벌, 권력이 있으면 죄를 지어도 처벌이 안되고 옳은 일을 해도 그것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않는 나라에서 책임감가지기 어렵죠. 진짜 소수의 법없이도 살수 있을 만큼 된사람들 아니면 국가제도와 문화적 각성에 의한 책임감 따위는 없는 나라가 되버렸습니다.
이런거 바로 잡으려면 불의는 처벌하고 정의는 바르게 포상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누구도 예외없이 적용해야되는데 점점 먼 길이 되고 있네요.
저 선장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우리사회가 뿌리부터 썩었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이번 사고자체도 문제지만 수습과정에서 벌어진 사회 시스템의 전반적인 모습은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언론의 행태, 구명정이 모두 쇠사슬로 묶여있는 배 관리 상태, 그것조차 하나의 정치아이템으로 보는 정치권.
혼자죽은 22 살 앳된 선원도 일한지 6개월밖에 안됐다는데 저런 상황에 대한 훈련은 사전에 받은것인지.,
은행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 , 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등등 사회전반에 걸쳐 무책임이 만연해져있습니다.
무책임이 만연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책임감을 가졌던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무책임했던 사람들이 득세하는 장면을 오랜 기간에 걸쳐 우리 모두가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도 아무런 계산없이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점점 그런분들의 수는 줄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져가는 대한민국입니다.
나라를 위해 책임을 다했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생활보호 대상자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국가에 대한 책임을 져버렸던 친일파의 후손들은 떵떵 거리며 사는 나라니까요.
이 모든게 서로 상관이 없을것 같지만 사실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여러 부끄러운 사건들을 보며, 사회를 보며,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의 무의식에는 "이 나라는 책임을 다 하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이 각인 된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학습을 하고 현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게 되어있습니다. 책임감을 가진 정의로운 사람들이 대우받고 보상받는 사회라면 누구나 책임감을 가지려고 할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화라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겠죠.
뉴스보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끄적여봤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또 새로운 무책임이 부른 참사로 뉴스가 채워지는 것을 예상하게 되는 요즘이 정말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