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호소문 + 속보27신..

나무의미소 작성일 14.05.09 1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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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학년 5반 박성호 어머님의 호소문>


"5반, 박성호 엄마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이 영정 사진 보셨죠..?

영상 다보셨고 문자메시지 다 보셨습니다. 


이렇게 처참하게 우리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이유가 뭐죠?

우리 아이들이 죽어야 되는 이유가 뭐죠?


우리 아이들이..이 꽃다운 아이들이..

꽃도 못펴본 아이들이 이렇게 죽어갔습니다.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저조차도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묻혀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왠지 아십니까?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죽었지만

내일은, 모레는, 몇 년 후는 

당신의 아이들...당신이 죽을 수 있습니다. 


이 사회가 이렇게 썩어 있습니다. 

이 걸 그냥 두고 보실겁니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세세대대로 살아갈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입니다. 


자자손손 다 끊어버리실 것입니까?


우리는 끊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더이상 없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많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들은 아직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내일 어떤 배에, 어떤 비행기에, 

어떤 기차에 죽어갈 수 있습니다. 


이거 그냥 두고보시겠다는거죠?


모두 함께 해주십시오.

진상규명 확실하게 해서

이 사회를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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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7신] 청와대에 들어갔던 유족 대표단 3명이 잠깐 나와 상황보고를 했습니다.

"남은 구조 작업 철저히 할것과 진상 조사에 관해 얘기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선사나 선장 수사는 많이 부각돼 있는데 동시에 늑장구조 등 구조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수많은 문제는 수사가 안되고 있다는 점 얘기했다. 2~3 일 동안 구조작업 진행 안 된 것과 야간에 조명탄 터지지 않는 것 등 세세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런 생생한 목소리를 대통령이 모르시는듯해서 따지러온 게 아니라 그걸 들려주려 주어 납득시키기 위해서라고 밞혔다. 정무수석, 홍보수석, 기타 비서관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그랬더니 수석이나 비서관 등 반응은 "모르던 사실들을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유족들 야유), 또 "생생하게 들으니 만남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두번째, 이번 일 직접적 계기가 된 KBS 문제를 이야기 했다. 어제뷴향소에서 오후4시부터 새벽 청와대로 오기까지 전과정을 설명했다. KBS에서는 저희 로비에 있을때 자신들의 홈피에 입장을 밝혔다 김시곤 국장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한다는 내용이었다. 보도자료에서 직원 2명 폭행 당해 입원중이라고 했다. 우리는 정당한 사과 요구하러갔는데 우리가 수모 당한 과정을 얘기했다. 요규한 것은 KBS 사장의 직접 공개사과와 김시곤 보도국장 해임을 요청했다 청와대 반응은 "사실이면 책임질 사안이지만 청와대가 사과나 인사조치 명할순 없다"고 했다. 의사전달은 하겠다고 했다. 유가족 요구사항을 알겠다고 했다. 이건 우리가 원하던 답 아니죠? (유족들 생존자 가족들 모두 "네"라고 외쳤다) KBS사장이 가족 만나겠다는 의사가 있다던데 물어보더라, 그래서 "우리는 그런 의사를 들은적 없다"라고 했다. 청와대에서 길환영 사장이 유족을 만날 의사가 있다는 얘기 들었다고 한다. 우린 직접 들은적이 없다. 우리 가족이 확인할 수 없으니 진짜 그런 의사가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왜 우리가 만나려 하는지 공감한다면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KBS 조치 못한다면 의사전달하고 사장 만남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수석과 비서진 답변은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 면담신청하겠다. 일정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시간을 주면 답변을 주겠다"라고 했다."

유족과 생존자 가족들은 대표단에게 고생했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대표단은 상황 설명을 마친뒤 다시 청와대로 들어갔습니다. 유족과 생존자 가족들은 대통령 면담이 이뤄질때까지 밤을 새더라도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유족들은 왜 영정 사진을 가슴에 품고 아스팔트에 앉아 있는지 아래 1신부터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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