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laborparty.kr/bd_news_comment/1333314
노동당 지지자 입니다. 또 선거철이 되니까. 노무현 이야기 나오고 빨갱이 이야기 나오고 그러네요. 지겹죠. 노동당 지지자 입장에서 솔직히 새누리 민주 똑같은 보수들입니다. FTA에 파병에 삼성 뒤밀어주고 부동산 널뛰는거 잡지도 못한 노무현 보고 자꾸 좌파 어쩌고 저쩌고하면 좀 짜증 많이 납니다. 다만 새누리당이랑 민주당 차이는 염치가 있는냐 없느냐. 말이 통하느냐 안통하느냐. 귀위적이냐 덜 권위적이냐 차이일뿐 제입장에서는 고만고만합니다. ^^
솔직히 그래서 노무현때 그렇게 노무현을 극딜했었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노무현 극딜해서 얻은게 이명박 박근혜에요. 그래서 그뒤로는 일단 새누리 제거부터 하자가 된거죠.
여튼 아래 나오는 글은 5월 3일에 나온 노동당 노평입니다. 재밋어서 퍼왔어요
[논평]
민자당의 규모를 넘는 보수정당의 합당을 기원하며
새누리당이 제안한 기초연금법안 절충안에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했고 결국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재정고갈 등의 문제로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제도의 개혁은 물 건너가게 되었다.
이번 사건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의 공약파기, 실질적인 노령연금의 축소, 국민연금의 근간 훼손, 세대 간 갈등의 유발 등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이 없다. 국가구성원 전체의 이해가 얽혀있는 연금문제를 시간 없다는 이유로 뚝딱 해치워버리는 행태가 관행처럼 이루어진 것도 문제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한국 보수정치세력의 맨 얼굴을 가감 없이 확인하게 된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정연의 지도부가 상임위 정족수까지 채워주면서 합의를 위한 형식까지 맞춰주었다. 원내 130석을 가진 최대 야당이 실상은 여당과 한통속이었던 것이다.
기실 새정연의 태도는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4월 27일, 새정연의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4월 국회에서 여야가 하나 되어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엉뚱하게 민생법안 처리를 운운한 것이다. 겉으로는 조속한 처리였으나 실질적으로는 정치적 부담이 있는 민생법안들을 세월호 정국의 혼란한 와중을 틈타 졸속으로 넘기겠다는 뜻이었다.
바로 그 때 새정연은 새누리당과 뜻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것이다. 따라서 새정연은 ‘새정치’의 근간인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현한 것에 불과하다. 공약을 파기하고 제도를 개악하려는 여당을 견제하는 것, 세월호 참사에서 벌어진 무수한 의혹과 정부의 무능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을 책무로 삼지 않는 야당은 그저 관제야당일 뿐이다. 관제야당으로서 더없이 훌륭한 약속이었고 깔끔한 새정치였다.
정권교대의 당사자로서 보수정치의 복식조였던 두 당이 대놓고 한 마음이 된 것은 한국 정치발전을 위한 진일보가 될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민자당을 넘어서는 규모로 보수정치세력이 한 살림을 차리는 것이다. 그 때부터 바야흐로 보수와 진보의 정립이 명확해지며 노동자 민중이 어떤 정치세력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새로이 창당하게 될 거대 보수정당의 이름으로 ‘새정치민주누리당’을 추천한다. 약칭으로는 ‘새당’이 좋겠다.
2014년 5월 3일노동당 대변인 윤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