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보고 잡생각(예전 교회다닐떄 배웠던 것들)이 나서 걍 싸질러 봅니다.
흔히들 기독교인들은 동양의 종교를 비생산적이라고 말합니다. 동양의 종교는 청빈사상을 강조하며 무위도식하고 쓰잘데기 없는 명상이나 하는 그런 종교로 폄하하죠. 막스베버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는 오직 서구에서만 자본주의가 나타난 이유는 당연 인종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증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독교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고로 기독교국가는 잘 살고 비기독교국가는 못 살게 되었다고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말했죠.
참고로 막스베버가 말한 종교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이자 밑바탕이 되는 정신의 총체라고 하죠(무식한 제가 생각나는 데로 멋대로 정의한거라 죄송ㅡㅡ;;)
막스베버가 주목한 기독교와 '잘 삶' 연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직 기독교만이 가진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칼뱅교리로 대표할 수 있는 청부사상과 소명의식입니다. 이것이 비유럽권이 아닌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탄생하게 된 이유라고 하는데....하지만 그의 주장에는 근거는 없으며 오늘날에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오직 일부 어째면 대다수 기독교인들만이 혹은 유럽중심주의자들만이 이를 인정합니다)
또 한국인의 사상을 지배해온 사조들 중에는 유교가 있습니다. 유교는 종교가 아닐지라도 역시 조선사회를 밑받침한 사상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조선인들이 입신양명만을 주장하고 관료가 되어 떵떵 거리며 무위도식만을 하려는 그런 세태를 즉 일하지 않는 조선인의 세태를 매우 비판했죠.
어쨋든 위와 같은 전제사상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봤을 때 문창극씨의 '이조(이조는 쪽빠리가 쓰는 말로 조선왕조라 바꿔야 겠습니다) 허송세월'은 당연한 말입니다.
반면 기독교란 것은 곧 근대를 의미했습니다.(막스베버나 일부 기독교인들이 보기에) 칼뱅교리를 떠올리시면 쉽겠네요. 청부사상과 소명의식으로 똘똘 뭉친 기독교인들이야말로 자본가정신을 가진 이들이라 생각했던거죠.
이런 기독교인들이 봤을 때 대한민국에 기독교가 들어왔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상당히 케케묵은 근대적인 논리죠. 여기에 플러스해서 문창극씨는 인간산물의 종교가 아닌 살아있는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이끌었다고 주장을 하시니...노답이죠
나아가 잡설 좀 더 하자면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 또는 'ㅈ빠지게 일해라 일한 몫은 니들 것이다' 이것은 미국 상류 기독교인들이 가진 생각이라 배웠습니다. 이는 곧 사유재산과 소유권의 옹호로 이어집니다. 더 나아가 국가의 시장개입이나 개입의 최소화를 말하는 우파의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이죠.
잡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