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들 맛있게 하셨나요? 전 안과 가서 치료받고 왔습니다

눈도 아프고 밥맛도 별로고 해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하는데 마침 삼실에 아무도 없고 조용하길래 오랜만에 게시글 하나

작성해볼려고 합니다 뭐 보기에 따라 일기장에 써야 할 내용이니 태클거실분들은 조용히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정치는 잘 모릅니다

평소에 정부관료들 장관들 국회의원들 이름 줄줄 꿰고 다니는분들 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어렸을때 빌보드차트100 줄줄 외고 다니고 계보 다 외우고 그런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년전에 이런 글 쓴적이 한번 있네요 아무튼 어떤 이유로 정치에 굉장히 늦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짱공 가입하고 오지도 않던 정경사를 들르게 되었죠

와보니 좋더군요 너무 박학다식하시고 친절한 분들도 많고 재미있는 사람들도 많고 무엇보다 좋은것은 시야를 넓히고 전환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분란일으키는 분들도 좋더군요

정경사 분들이 겸손해서 그런지 묻지도 않은걸 막 떠드는 분들은 없는데 다행히 분란 일으키는분들이 분란줄 한줄 쓰면 그 밑으로 주옥같은 지식들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분란글 자체도 순기능은 있더군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사람보는 눈은 오히려 거기서 더 많이 생기더군요  물론 의미도 없는 단순 악성글은 제외입니다

그런데 정경사의 치명적 약점 선거철 이외에는 활성화가 잘 안되요 왜냐 분란글이 적어요 그들이 잘 안와요 그러다보니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눈팅만 띄엄띄엄 거의 1년 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호 참사가 나서 가장 먼저 짱공유에 들어와서 자게 엽게를 갔는데 게시물이 거의 안보이더군요 어쩌다 올라오는 게시물도 내용이 많지도 않고 그래서 정경사 와보니 정경사 마찬가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곧 이유를 알겠더군요

자게/엽게는 정치성 글이라고 분란 일으키니 오지말라고 욕을 하고 정경사는 세월호 문제를 분란일으키는 사람들이 정치문제로 가져갈까봐 그런지 자제하는 분위기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세월호 참사는 정치문제가 아닌데 말이죠

우리가 정치라는 프레임을 씌운다면 세상에 정치 아닌것은 단 하나도 없거든요

3S 정책이 정치적이니 군도도 정치적이고 야동도 정치적이고 프로야구도 정치적이라고 볼순 없자나요

세월호는 시대가 나은 비극적 사고이고 천재가 아닌 인재이니 국가적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사건이고 그 규모가 워낙 커서 그 안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가적 시스템 개인의 가치관 등등 모든 요소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왜 유독 그 중에서 가장 국민적 선입견이 안좋은 정치문제로 몰고들가는지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먼지같은 존재지만 나 하나라도 관심을 가지는게 더 낫지않을까해서 독수리타법으로 컴으로 모바일로 포탈이나 이곳에 댓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쩔땐 모바일로 두줄 쓰려면 2분 걸립니다 게임은 잘 하는데 타자는 젬병이라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 다음은 생략하고 부탁 한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저는 정치적 성향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간혹 생각해보면 보수쪽이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그래서 진정한 보수가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당 야당 둘 다 지지하지 않고 제 마음에 드는 사람만 지지합니다 어느쪽이든 지지정당이 생기면 당원으로 가입할 생각입니다

정치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민족주의 반공주의 배일주의가 저의 모토입니다

제발 부탁이니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보지말고 시대가 낳은 비극으로 보고 같은 시대를 사는 국민으로서 희생자들의 부모입장에서 자식입장에서 연인입장에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남들이 아플때 같이 아파하고 남들이 울때 같이 울어주는 것은 절대 감성팔이가 아닙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 있는거고 그래야만 내가 아프고 울때 내손을 잡아주는 사람도 생기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유가족을 돕지 않아도 같이 슬퍼하지 않아도 좋은데 유가족들의 아픔에 더 많은 상처를 주지는 말기 바랍니다 그들은 정치인도 아니고 이권단체도 아니고 가족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 같은 나약한 국민일 뿐입니다

제삼 부탁드립니다 유가족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 내용 빈약한 글 끝까지 보신다고 고생하신 분들은 오늘 밤에 지나가던 미인한테 번호 따이기를 바랍니다^^즐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