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노조원도 맞고, 딸들에게 못해준 것도 맞습니다" 떠도는 말에 대한 김영오씨의 입장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댓글단식 42일차에 접어든 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47)가 주말간 제기된 음해성 의혹제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24일 오전 8시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김씨는 “병원에 이틀간 있는 사이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했다”며 “떳떳하니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자신이 금속노조 충남지부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지난해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돼 머리털나고 처음 노조 조합원이 됐다”며 “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 순간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며 양육비를 매달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며 “보고싶어도 돈이 없어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혼하고 힘들게 살다보니 두 아이를 보고싶어도 자주 못 봤던 것이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싸우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씨가 금속노조 조합원이었다는 사실,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으며 보상금을 목적으로 단식을 이어간다는 음해성 의혹이 누리꾼 사이에서 퍼졌다. 23일 한 인터넷 기사에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김씨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자신을 유민이 외삼촌이라 주장한 주장한 윤도원씨는 댓글에서 “단식하고 있는 김영오씨가 10년간 자녀를 돌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뉴스를 보지 않아 세월호 특별법이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 생전에 애들에게 잘 못했던 사람이 아이 이름을 걸고 단식을 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났다. 제가 실수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받은 보험금은 전부 유민이 엄마에게 보내기로 했다”며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만 밝히면 되니 보상금 얘기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 [화보] 경찰 가로막힌 세월호 촛불문화제 행진
김영오씨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
8월 24일 단식 42일차.
페친분들 많이 걱정하셨죠.
이틀간 수액을 맞고 정신을 많이 차렸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광화문에 나가겠습니다.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하더군요.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겁니다.
여러분도 신경쓰지 마시고 우리는 특별법만
보고 달립시다.
불쌍한놈들이 하는 소리에 반박도 하지 마시고
우리의 길만 갑시다.
충남 지부 금속 노조 조합원인거는 맞는데
아시는 분들 예전부터 다 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되었구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되어 봤습니다.
정규직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 순간 조합원 옷도 안입고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습니다.
촛불집회 할 때 충남지부 깃발 못 보셨을 겁니다.
제가 깃발 꼽지 말고 시민으로 싸우자고
했기 때문입니다.
2003년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방 한 칸짜리
월세방 겨우 얻어서 지금까지 힘겹게 살다
저 세상으로 유민이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대출을 다 못 갚아 100만원에 30만원 월세방 살고 있고요.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박 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습니다.
자주 만나고 싶어도 자주 못 만나게 되고...
사주고 싶은 게 있어도 사주지도 못하고...
보고싶어도 돈이 없어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모녀지간은 일 년에 몇 번 안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습니다.
일 년에 한 두 번 보더라도 딸들은 아빠 곁에 꼭 붙어다니고 잘 때는 언제든 두 공주가 양 팔베개를 하고 자곤 합니다.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죠.
이혼하고서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 두 아이를
보고싶어도 자주 못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지금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서라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특별법
제정해서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 주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두 달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이 동부화재에서
1억원이 나온거는 다들 아시겠죠.
이혼한 부모는 보험금이 50대 50 으로 나옵니다.
나는 우리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됩니다.
그래서 보험금 10원도 안받고 유민엄마한테 전액 양보했습니다.
그래도 제 가슴은 찢어지게 아프기만 합니다.
그동안 못해준 거 돈으로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한을 풀어줘야 나의 마음의
죄도 내려놓을 수 있을 겁니다.
대출도 다 못 갚은 상황에서 2천만원을 또
대출받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습니다.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만 밝히면 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유나와 유나 친구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살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지고 승리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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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40100&artid=201408241131351
아래글 읽고 좀 찾아봤습니다. 이거 오늘 경향 신문에 올라온 글입니다.
몇글자 써볼라고 했는데.... 부족한 놈이 어디서 감히 평가질이냐라는 생각이 들어 다 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