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자로서, 고백하고 요구하고 경고합니다.-표창원

무명객혼돈 작성일 14.09.18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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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백합니다 : 저는 보수주의자, 반공주의자입니다.

제 부친은 17세 때 북에 부모와 형제를 남겨두고, 공산당의 압제를 피해,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탈출하신 분입니다. 

당시 함께 탈출하신 분이 국가대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내신 임 모 감독님입니다.


한국전쟁 전후 혼란기에 홀홀단신 의지할때가 없어 그 어린 나이에 해병대에 자원입대, 혹독한 훈련 와중에도 영어사전과 "삼위일체(당시 가장 유행하던 영어문법책)" 책을 한장 한장 뜯어 외우고 삼키는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독학하셨습니다.


그후 미군 해병대의 교관요원 양성 과정에 도전해 합격하셨고 미군에 의해 정예 해저침투 등 특수전 교육을 받으신 후

한국 해병 특수전 훈련 교관으로 오래동안 봉직하셨습니다.

월남전에도 참전하셨습니다.


혹여 북에 남아계신 가족들에게 해가 될까봐 이름도 개명하셨습니다.

지금 이산가족 명단에 올려두고 계시지만 그 순번이 너무 멀어 아버지 살아생전에 

가족상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도 우리 가족은 명절 마다, 그리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조부모님 생신 떄 마다 북쪽을 향해 온 가족이 절을 합니다.


부친은 전역 이후 이런저런 사엄에 손 대셨다가 모두 실패하시고 다시 40대에 '특수임무 수행 공무원' 시험에 응시, 합격하셨습니다.

미군 소속이면서 국방부의 비밀 대북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업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부친은 평생 "북한의 남침, 간첩 파견에 의한 가족 위해, 본인 임무 떄문에 북에 남긴 가족에게 위해"가 있을까봐 불안해 하시고 두려워 하셨습니다.

그 불안과 두려움은 우리 가족 전체의 어두움이기도 했습니다.


모친은 부친이 해병훈련장이 있는 경북 포항에서 주둔하실 때 만나신 "포항"분입니다.

철저한 경상도 분, 이명박 현 대통령과 같은 연배시고 동창들이 모두 함꼐 청와대에 초청받아 다녀오실 정도로 인연도 있으십니다.

지금도 박근혜 후보 열렬히 지지하시며 유세현장에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당연히, 저는 "투철한 반공소년"으로 자랐습니다.


국민학교 때 반공 글짓기나 포스터 대회에 나가면, 이산가족의 슬픔 등을 주제로 쓴 글이 당선되어 상도 많이 탔습니다.

공산당의 모습을 빨간색, 뿔 달리고 피흘리는 마귀로 표현했을 때 가장 큰 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찰대학을 가려했을 때 부모님은 주저하셨습니다.

제가 부친의 출신과 경력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을까, 북에서 노리고 보복하려하지 않을까 등이 포함된 여러 걱정 때문이셨을 겁니다.


경찰대학을 졸업한 1989년, 우리사회는 극한대립과 시위의 연속이었고 전 현장 전경대 소대장으로 시위대와 맞서야 했습니다.

시위진압 도중 코에 돌을 맞아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고, 코뼈가 주저앉아 수술을 해야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원들이 소대장 복수한다며 분노하고 잇다는 얘기를 듣고 병실을 빠져나와 대원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들도 나라 사랑하기 때문에 저런다." "미워하지 말자. 난 괜찮다." "그저 우리가 해야할 법집행과 질서유지,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하자"는

제 설득에 대원들은 안정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후 화성경찰서(연쇄살인사건의 현장), 부천경찰서 형사를 거쳐 경기청 보안과 외사계에 발령받아 갔을 때 외사 첩보, 방첩 등 업무를 수행하며 보안경찰 동료들 국정원, 기무사 등과 협력 업무를 많이 했습니다.

"공산주의와 싸우는" 체제수호 업무였지요.


이후 셜록홈즈가 되어 보갰다고 영국에 유학 가 5년간 공부하며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돌아 와 교수가 되었고 처음 연구년을 맞았을 때는 미국 샘휴스턴 주립대학교에서 1년간 초빙교수로 학기당 2과목 씩을 강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과정, 그리고 학회활동과 프로파일러 활동을 통해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의 학계와 경찰 등 범죄수사계에 친구가 무척 많이 생겼고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즉, 저는 분류하자면 "친미주의자", "지미 범죄학자" 쯤 되겠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죠?


제가 왜, 얼마나, 보수주의자인 지를 알려드리려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요구합니다 : 진정한 보수라면, "친북 좌빨 주장은 집어치우십시요" !


보수주의자인 제가 영국에서 받았던 가장 큰 문화적 충격은, 거긴 진자 공산주의자들이 마음껏 떠들며 활개치고 다니고 우리나라에서는 '종북좌빨'로 불리는 노동자당, "노동당"이 보수당과 저우건을 주거니 받거니하며 집권통치해도 전혀 무너지지도 않고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영국의 보수당과 민주자유당 등, "보수 정당"들은 당당했습니다.

노동당에 대해 이념공격하지 않았고, "저들이 집권하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국민을 겁박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는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국가보안법도 있고, 공산주의 자체가 불법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이정희 씨나 진보정의당 같은 소수 '진보정당'들을 아직 못믿는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정희 씨 매우 똑똑하고, 그분이 대변하는 피해입은 노동자들의 아픈 현실에는 가슴으로 공감하지만,

만약 그들이 진짜 "집권"하게 된다면 세상이 뒤집히고 과거 건국초기와 한국전쟁 댸 보였던 인민재판과 유혈혁명이

자행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을 가진 분들의 심정, 100% 이해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보수라면, 이들에 대한 지지가 늘고 이들이 목소리를 내도 흔들리 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져야 합니다.

이들을 반대하는 이유가 "자유를 억압할 지 몰라서" 라면, 보수가 그들의 자유를 억업하는 것은 말이 아닌 억지입니다.

영국의 당당한 보수당과 민주자유당 처럼, 보수의 진정한 가치인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무한 보장하며, 국가 안전 보장과 개인 권리 보호,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법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 당당하고 떳떠한 '진정한 보수'입니다.


민주당은? 문재인이나 안철수 후보는?

저보다 더 전문가들도 계시겠지만 제 경험과 학식에 기반해 말씀드리자면

이들은 절대로 좌파가 아닙니다.

보수 우파, 그것도 , "너무 보수 우파"입니다.

새누리당과 똑같이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주장합니다.

영국식, 유럽식, 미국식 사회 정치 경제 시스템 갖추자는 내용들입니다. 


문재인과 안철수 에 대해 만약 "종북, 좌빨" 입에 담는 사람은 그 사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오히려 국정원과 경찰청 보안수사대에서 내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호도하고, 불안 조장해서 "공정 경쟁" 저해하는 때묻은 "이념론", "색깔론" 제기하는 사람들 떄문에 "보수주의자로서" 너무 화나고 부끄러워서 제가 위험(?)을 무릎쓰고 이 글과 다른 글들을 쓰고 있습니다.


3.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개인적 평가 (철저한 사견입니다)


제가 경찰제도 개선, 인권위원회 설립, 부패방지위원회 설립과 운영, 여성 아동 보호 및 권리 문제 등과 관련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등과 일해 본 경험에 비춰보면, (제가 겪은) 이전 군사독재 정권과 김영삼 정부 등과

유사한 점도 많고 다른 점들도 있었습니다.


유사한 점은 결국 "한국 정치권"이 가진 특징과 한계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요약하고 마치겠습니다.

다른 점 중 나쁜 점은, "너무 감정을 앞세워 지난 시절에 대한 복수"하겠다는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득세하고 다녔다는 것. 현실보다 '이상'에 치우쳐 무리한 변화 시도하다 결말도 못맺는 "안하니만 못한 개혁"들이 꽤 있었다는 것 정도로 요약 가능합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수많은 장점과 국민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감정조절 실패, 일부 측근 농단(중거는 없습니다. 책임 물으면 질게요), '사람'을 지나치게 믿어 결국 진정한 개혁 실패한 것

(검찰 개혁 못하고 믿을 만한 사람을 법무장과과 검찰 주요보직에 앉히는 것으로 대신했던 패착 등)',

그리고 화합과 통합보다 고집과 원칙을 너무 앞세워 사사건건 야당이나 일부 언론 등 반대새력과 대립해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국민 다수의 피로감을 불러 결국 정권을 내어 준 것이 아마 가장 뼈아픈 잘못이었지 않나싶습니다.


제가 겪은 이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좋은 점들은, 우리 국민과 사회를 오랫동안 억압하고 짓누르고 왜곡시켰던 "군사문화"와 "권위주의"를 버리고 희석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적 지시가 아닌 토론과 대화.

대통령이나 국가 고위층 들이 국민위에 군림하기 보다 "함꼐하고 섬긴다"는 자세 (물론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였습니다.


저는 절대 "김영삼 정부"나 "이명박 정부"보다 이 두 정권이 나았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참담했던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정권은 사실 언급할 필요기 없구요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는 분명히 함꼐 인정하고 역사를 통해 명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주의자 입장에서만 보자면(진보적 가치, 진보주의자의 관점은 완히 배제한, 치안과 국방, 안보 등 보수적 가치의 관점에서만 입니다) 장단점 공과 과 모두 따질 때 (보수우파 정권의 남북긴장, 진보 정권의 남북화해 장단좀 포함),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 정부는 "김영삼", "이명박" 두 대통령 정부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미국의 공화당-자유당 정부 차이 정도라는 것이 제 개인적이고 솔직한 판단입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독재 제왕적 세습을 규탄하고 혐오하고 부끄러워 하는 철저한 반북한 반공 이산가족으로써,  제가 겪어 본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남북 화해무드를 통해 이산가족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제 부친의 평생 한이며 소망인

가족상봉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준 시간들이었습니다.


4. 보수주의자로서 경고합니다 !


(1) 보수주의의 핵심이며 근간이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인 "법질서"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마십시요 !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절대 자유가 보장되어야하고 절대 '공정경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직선거법을 두고 헌법기관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그 누구도, "감히 선거관리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려 하지 말라!"는

우리 헌법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그런데 현재 대통령 후보와 그 캠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위협과 협학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공개적 압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당장 중단하십시요 !

그리고 경찰의 국정원개입 의혹사건 수사에도 현장방문 등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체의 언행을 하지 마십시요 !


비록 아무 힘없는 일개 국민이고 유권자이지만,

보수주의의 근본을 포기하고 훼손하는, 선거관리 방해로 의심되는 언행을 계속한다면,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 동원해 그 후보에 대해 반대하고 "3.15 부정선거 이후 대한민국 최악의 부정선거"라는 제 개인적 견해를 널리 공표할 것입니다.



5. 공정경쟁,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진다면 '엄정중립'을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종북 좌발 색깔론" 주장 중단하고, 선관위와 경찰의 법집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면

제 개인적 "언정중립" 상태를 선거시 까지 유지하겠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이것이 힘없는, 한 '보수주의자'의 솔직한 고백이고 요청이고 경고입니다.

부디, 진심을 헤아리고 곡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제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제게 연락하라고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정황과 징후가 포착될 떄 마다 저는 더 화가 나고 더 자주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회유 압박 해서 변화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를 잘 아는 주위 분들에게 확인해 보시고 역작용 부작용 일으키는 연락시도 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 글로 인해 부모님이나 선후배 등 주위 분들에게 불편함이나 불이익 야기했다면 죄송하고 송구하고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양해와 존중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 주저함이나 좌고우면 없이 있는 생각대대로 써나가다 보니 오타나 표현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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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당시 표창원 교수의 글입니다 이 글이 저의 보수라는 정체성에 작은 불빛을 비춰준거였다고 기억하네요

지금 진보 보수 논란이 많은 시점에서 참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자세를 한번쯤 돌이켜보면 어떨까해서 퍼왔습니다

이 글말고 더 감명 깊은 글이 하나 있는데 퍼오기가 안되네요

조금 더 찾아보고 거기까지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끝나고 한동안 정치에 관심을 안갖다보니 교수님 책 낸거도 몰랐네요 요즘 독서량도 부족한데 시간되는데로 한번 사서 볼려고요(뭥미?간접광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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