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단 재건위 위원장이 “반공단체인 서북청년단원 안두희씨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북청년단 배성관 재건준비위원장은 지난 30일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김구는 김일성의 꼭두각시였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방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김구는 자신의 남북합작 주장에 편을 들지 않는다고 송진우 장덕수씨 등 애국독립투사들도 암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펼쳤다. 배 위원장은 아울러 “노란리본 철거 시도를 한 후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비난과 주목을 받고 있다”며 “종북좌파가 장악하고 있는 언론이고 야당이기에 그러느니 하고 치부하지만 홍어까지 가세하고 있는 꼴을 보니 목불인견”이라며 특정지역을 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홍어 한 마리가 준비위 대변인인 정함철씨에게 전화로 살해위협을 했다. 내용인즉 김구선생을 서북청년단원 안두희가 살해했는데 그런 애국자를 살해한 서북청년단을 무슨 낯짝으로 재건하려느냐, 안두희가 맞아 죽듯이 너도 죽고 싶으냐는 식”이라며 김구선생 암살이 의거라는 문제의 발언을 했다. 배씨의 글을 노출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판의 글들이 이어지 있다. 정의당 서주호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하면 공권력이 범죄단체 결성 혐의 적용해서 체포 수사해야 정상일 텐데”라고 말했다. 한편 배 위원장은 “안두희씨가 맞아 죽은 것은 종북좌익 정권시대”라며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종북좌익’으로 몰기도 했다. 안씨가 사망한 시기는 1996년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011357121&code=94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