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보호 운동에 대해 반대합니다.

피불알통키 작성일 14.12.08 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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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자극적이네요...

"동물 보호 운동에 대한 고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반대합니다.

 

 

일단 저는 동물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동물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으신지 궁금하여 글을 써 봅니다.

 

 

 

 

먼저,

 

1. 개고기 반대, 반려동물보호 등 "특정 동물"만을 보호 하려는 단체를 격렬하게 반대합니다.

 

국내에서는 개고기 반대의 예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개고기를 반대하려는 사람들은 적어도 모든 육식고기를 반대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많은 가축동물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잔인하게 도축되고 있습니다.

개고기를 반대한다는 분들과 대화를 나눌 때 부대찌개를 먹으며, 순대국밥을 먹으며 대화한 적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상대방이 한심해 보이는 건 저 뿐인가요?

 

소와 돼지는 먹으면서 개고기만 반대하는 이유는 도데체 무엇일까요?

많은 반대자 분들과 대화를 나눠 보았지만 대부분 "기분"탓 이었습니다.

자기는 "개"를 키우고 있는데, 그런 "개"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께름칙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분에 동감합니다.

스스로 먹지 않는 것은 괜찮습니다.

자신의 눈 앞에서 개고기를 먹는 지인에게 자신의 앞에서만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중학교 시절 개를 키운 이후로 개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기분" 탓에 말이죠.

하지만 그것을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까지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소와 한평생 밭을 갈던 한 노인이

꽃등심을 먹고있는 당신에게 다가와 뺨을 후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야만인..."

그때의 기분은 어떨 것 같습니까?

 

그러한 기분을 불특정 다수에게 나누어 주지 마세요..

 

 

동물을 보호하려거든 최소한 모든 동물에 대해서 보호해 주세요.

자기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다른 종보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종이라는 사대주의를 버려주세요.

 

 

 

 

 

2.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한답시고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저 역시도 반려동물을 키웠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키울 예정입니다.

 

하지만 열성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하여(심지어 반려동물종만을) 보호운동을 열정적으로 펼치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터집니다.

 

반려동물의 존재 자체가 이미 "인간의 욕심"으로 순순종을 강제로 변이시킨 "이기적 탄생" 이라는 것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반려동물중 가장 보편화된 "개"를 예로 들자면,

원래 개라는 종 자체가 없는 종입니다.

흔히들 늑대가 진화하여 개가 되었다고들 하시는데,

늑대와 개는 같은 종입니다.

예. 여러분이 집에서 키우시는 것은 사실 개가 아닌 늑대입니다.

"길들인 늑대"죠.

 

늑대는 오랜 옛날부터 식용, 방범, 수송등의 용도로 인간에게 조금씩 길들여 졌습니다.

그때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차츰차츰 비정상적이고 강제적으로 개체를 교배시키게 됩니다.

 

처음에는 인간을 잘 따르는 순종적인 종끼리 교배하여 인간을 잘 따르게 만들었고

나중가서는 자기 "입맛에 맛게"

곱슬털은 곱슬털끼리 삐죽털은 삐죽털끼리 납작코는 납작코끼리 교배를 시킵니다.

 

(사견이지만 저는 정말 이러한 교배가 돈육을 얻기위해 돼지를 도축하는 것보다 더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교배하여 발전된 것이 지금의 시츄, 포메라니안, 치와와, 불독 등등의 "종류"가 된 것입니다.

하나의 순수 동물종을 인간의 입맛에 맛게 형태를 개조시켜 놓은 것입니다.

 

역지사지로 인간이 다른종에게 길러지는데 이런한 행위가 벌어진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자, 일단 그럼 한 애완견을 분양받았다고 칩시다.

 

"너 귀엽다 우리랑 살자" -> 가족과 강제 이별

"넌 우리와 살려면 짖으면 안돼" -> 성대수술

"넌 우리와 살려면 교배하면 안돼, 앗 근데 교배를 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니까 생식기능을 없애자" -> 중성화수술

 

우리는 우리의 친구 애완견을 가족과 강제로 떨어뜨려 데려온 뒤

우리 인간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많은 물리적 수술을 시켜줍니다.

역지사지로 인간이 다른종에게 길러질때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종족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은 자신들의 종족끼리 자신들이 선택한 장소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 됩니다.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누가 강제로 부모 형제와 떨어뜨리고 성대를 없애고 생식기능을 없애고 살라고 하면 정말로 그렇게 만든 사람을 살해 한뒤 저 자신도 자살해버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많은 반려동물을이 더더욱 불쌍합니다!)

 

 

다행히 강아지의 지능수준이 저러한 상황들을 인식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체제가 유지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어쨋든 결국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장 궁극적인 코어는

"결국 인간의 욕심"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극단적이겠네요. 하지만 핵심은 이게 맞다고 봅니다.

 

 

 

 

뭐.. 제가 이런식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말했지만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에 대해서 아예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개의 기원이 어쨌든, 개를 키우기 위한 물리적 수술의 반인륜성이 어쨌든, 저의 부정적인 입장이 어찌되었든 간에,

개는 이렇게 까지 논리적으로 생각할 지능도 없거니와 인간을 잘 따릅니다.

인간도 말없이 자신을 잘 따라주는 개가 좋습니다.

결국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개를 기르고 서로 상성이 잘 맞습니다.

그렇게 서로 뒤섞여 살다보면 제가 위에 나열한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가적인 긍정적 감정을 서로 공유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단,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저러한 반려동물의 희생을 좀 알아 주시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심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행동임을 인정해 주시고

최대한 물리적 수술을 지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반려동물들을 키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저런 복잡한 문제들은 잠시 접어놓고 저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반려동물을 키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반려동물 보호운동 혹은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정말 반대합니다.

이미 자신들의 욕심으로 순수종을 개조까지 시켜놓고 이제와서 보호 운동이라....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보호단체들은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것을 보며 경악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반려동물의 성대를 수술하여 음량을 낮추고 생식기능을 없애는 수술을 소개해 줍니다.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것을 보고 경악하기 전에

자신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이 우리집에 있는 "이기적인 이유"와 "그 잔혹한 종 변이 과정"을 되새김질 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동물보호"가 무엇인지 모두가 다시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궁극적으로 현 동물보호체제가 왜 반대되어야 하는지 더 자세한 의견이 있는데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몇 가지 더 있는데 이번 글은 두가지만 쓰겠습니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을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고기 반대 등과 같은 특정 종 보호 및 목적없는 맹목적 보호단체(멸종방지등의 뚜렷한 목적이 없는 단체)

들에게 지금 너네가 반려동물 키우는 행위도 사실 어떠한 시각에서는 동물학대라고 일침을 놓고 싶고...

모든 사람이 그냥 한번쯤은 저러한 사실을 생각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정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없나요...

현실 세계에서 대화를 나눠보면 거의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1) 아예 이해를 하지 못함

 

2) 감정적으로 대처 (무슨소리야! 성대수술은 시켰지만 내가 우리집 강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3) 이해는 했으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고 싶어함

   (인정하면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해온 동물에 대한 생각이 전복되어 혼란 야기)

 

 

 

그냥 생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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