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의원을 처음 봤을때 느낌은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할말을 할 줄아는 당돌한 정치인.
솔직히 첫 이미지는 좋았다.
하지만 통진당이 내부분열이 발생했을 때 당 내부의
NL과 거리를 두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바쁜 모습을 보면서 역시 이정희도 기존
정치인과 다를바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NL계열들이 했던 당내 비리들을 왜 눈감아주고
오히려 유시민이나 노희찬 등이 당에서 쫒겨나다시피해도
이정희는 그냥 지켜보다시피 했다.
이게 두고두고 본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것은 일반 국민도
다 보였는데 왜 이정희는 그런 멍청한 행동을 했을까?
이정희가 박씨 계열의 군부독재를 끔찍히 싫어한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그런데 이정희가 그 독재세력을 청산할 만큼 힘이 과연 있나?
미생의 장그래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싸울 때 상대방이 강하면 기다려야한다"
하지만 이정희는 성질이 급한지 기다리지는 못한다.
그냥 데미지도 없는 공격만 계속 해단다.
내가 김영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양반이 3당 합당을 했을 때 다들 변절자 배신자라고 욕했다.
그때 김영삼은 호랑이랑 싸울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었다.
김영삼이 힘이 길렀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 중 하나가
국회와 정부내 하나회 척결이였다.
수십년간 국회나 국가 주요보직을 점령했던 군부출신들을
하루 아침에 없애버린 것이였다.
그리고 본인을 키운 전두환과 노태우를 구속하고
그 일당들도 같이 없애버린다.
어찌보면 김영삼을 싸우기 위해 기다렸던 것 같았다.
그냥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러나 이정희는 기다릴 줄도 몰랐고 당내 부조리도 척결
못했다. 그런 정치인이 거대 여당을 향한 공격은 아무런
호응도 얻지 못한다.
지난 대선때 이정희의 따발총식 연사는 내 눈에도 위험해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주변이 그걸 용납할 정도록 착한 인간들이
있을리 만무하고 당선된다면 분명 통진당 먼저 손을 볼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역시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