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 같은 놈을 의사라고 칭하는 서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와중
한분의 댓글에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과 전두환 쿠데타에 대한 언급이 있어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전두환 쿠데타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중정부장인 김재규가 박정희를 암살했던 시점은
시기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레임덕(?). 간단히 말하면
군대 내부는 물론, 정치판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현저히
떨어져 있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군대는 비밀 사조직인 하나회가 공공연히 활동하던 시기였조.
사족이지만 김재규도 이러한 기류를 알고
박정희를 암살해도 나를 지지해줄 사람이 있을거란 판단에 암살을 시도했다고 생각 됩니다.
(독재자 타도,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애초에 그런 사람이 박정희 대통령에 충성했을리가 있을까요.)
각설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 당하자 즉각 계엄령이 선포 되는데
이때의 계엄 사령관이 당시 육군참모총장인 정승화 육참총장 이었습니다.
평소 정승화 육참총장은 전두환을 위시한 하나회의 정치 군인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와중 계엄사령관이 되자 하나회를 모조리 싹쓸히해버릴(강제 전역, 외곽 전출 등)
계획을 짭니다.
하지만 보안사령관인 전두환은 이 계획을 사전에 눈치채고 9사단장인 노태우 및 하나회를 소집해서
육참총장은 물론, 당시 국방부장관인 노재현 장관을 축출 하게 됩니다.
노태우는 당시 자신의 9사단 병력중 1개 대대를 충정부대 보다 빠르게 움직여
쿠데타 2인자의 자리를 굳히게 되죠
쿠테다 성공 과정을 일일이 서술하기엔 너무 길어지겠네요 ㅎ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암살 당하지 않았다면
계엄이 선포될리도, 전두환과 하나회가 움직일 일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 유명한 "야이 반란군 노무 쉐끼들아 내가 지금 전차 끌고가서..." 의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정승화 육참총장, 노재현 국방장관등
군인 출신이라고 모두 박정희에 충성하는건 아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한직에 있는 지휘관들도 아니었죠
결론은 김재규의 개인적인 선택 하나 때문에 전두환 쿠데타도
민주주의의 후퇴도 발생했다라는 겁니다.
(뭐 역사에 만약에는 없다지만...)
군인은 절대 정치에 관여 하면 안된다라는게
평소 소신이지만
그런 저도 박정희 대통령이 잘 한거 딱 한 가지는 인정 합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후반
당시 서울에는 수 많은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빈번했던 시위가 뭔 줄 아십니까?
바로 "김일성 장군 만세" 였습니다.그것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요.
4대 대통령인 윤보선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 계셨던 원로분이
말씀 하신바에 따르면(들은 얘기 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대한민국은 정치적 이념과 사회적 이념에 대립이 극심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전쟁 끝난지 10년도 되지 않았을 때니까요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그런 사회적 혼란을 잠재운건 개인적으로 인정합니다.
물론, 강압이 있었다는건 알지만 그런 혼란을 어느정도 정리해 줬기에 경제발전이니 뭐니 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었다는건 사실이라 생각 합니다.
잡설이 많아 졌네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