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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에 함몰된 왜곡...

카르타고 작성일 15.03.19 23:49:48
댓글 6조회 2,967추천 9

아마도 많은 성인들이 그러하겠지만 한국사회 특유의 깃발들기 줄서기 극명한 진영의 선택과 그에 따른 암묵적 강요속 어느것 한가지를 필연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중에 하나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또하나의 병폐적 문화이자 문화라고 하기보다는 악습인 지역주의의 갈등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그 원인과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는 근본적 문제에 접근하는것을 떠나서 왜 우리가 그토록 이런 잘못된 구태이자 악습속에 끈질기게 매달려서 이어지는가에 한번쯤 생각하게끔 합니다.

본인 여러 이유중에서도 단적으로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지역적 우월감 그것에서 얻어지는 만족감이 가장 큰 문제이자 숙제로 느끼는것이 단연 저 뿐만은 아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본인은 누군가 조상과 가문을 따지거나 그러한 이야기를 꺼내면 그냥 직설적으로 98프로의 평민으로 아마도 조상중에 왜놈, 중국놈, 기타등등 많은 피가썩인 전혀 양반과 거리만 먼 집안이라고 대놓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2프로의 양반계층일 확률보다 98프로의 상놈일 가능성이 높으며 족보의 신뢰성자체도 의심하기에 이렇게 이야기하면 특히 나이많으신분들은 때로는 역정을 내시거나 근본따져가며 자신은 순수양반집안의 분명한 족보속에 이어져온 뼈대있는 가문을 내세우며 훌륭한 조상님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분들이 상당수입니다.

그래서 많은 어린친구들과 나이많으신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지금까지 저처럼 상놈집안이다, 라고 하는사람은 못보았고 백이면 백 순수 양반집안이라고 내세우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즉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불합리한 상황과 부족한 자존감속에 그 어느것이라도 그것이 설령 썩은 동아줄이라도 붙잡고 안도감을 느끼며 우월감을 느끼며 위안을 찾는데 분명히 그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정도를 넘어서 지나치면 사람의 시야를 가리고 굴절시키며 왜곡된 시선을 각인시킬수있다는것에 경각심을 가집니다.

좁아터진 한반도 그렇다고 태즈매니아 원주민처럼 고립된 섬도 아닌데 전라도, 경상도 그 경계의 의미가 무엇이 중요하며 할아버지가 아니면 아버지가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이주했는지 몇백년전 조상이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이주했는지 확인할 도리도 없으며 설령 그렇다고한들 그것으로 우열을 가리는것은 말장난도 되지못하는 헛소리일것입니다.

본인은 순수 경상도 토박이로 특히나 박통과 전통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이자 반란군 수괴이며 역적들을 찬양하다못해 우상시하는 지역의 특성상 자주 듣는 이야기가 경상도놈이 전라도편이라고 욕을 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떤분들은 광주사태를 폭동이라는 어르신의 말씀에 순간 분노에 감정 조절이 잘안되어 설전을 벌이면서 이것이 지역주의 지역감정에 왜곡된 시선이 민주화항쟁을 터무니없는 반란취급으로 만들어버리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게합니다.

은연중에 전라도를 비하하며 경상도사람들이 우위에있음을 내세우시는 경향을 보면서 왜 이토록 이 사회는 떨어진 자존감을 잘못된 악습에 기대어 충족하면서 만족하는것에 한번쯤 곱씹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곡된 시선 그것은 단지 자신에게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이러한 잘못된 악습은 오히려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며 고착화되면서 또다른 잘못된, 그릇된 선입견과 편견을 다음세대까지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단지 일부의 소수의 잘못된 지역감정이라고 소홀히할수록 이런 병폐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양산될수있습니다.

특히나 어린세대에게 요즘같이 국사나 역사교육이 뉴또라이같은 집단정신병적 환각증세속에 장황한 한편의 소설을 국사책에 새겨넣겠다고 요동치는 암울한 상황속에 소수의 문제와 갈등으로 미봉책으로 미루는것이 분명히 능사는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는 나름 보수적이지만 편견과 그릇된 선입견이 오히려 익숙한 이미 고치기에는 한계점을 찍어버린 가치관이 확립된 사람이지만 자라나는 어린세대는 더이상 이러한 악습이 익숙한 상황으로 느껴져서는 안될것입니다.

포용과 조화는 서로가 한발자국씩 양보할수있을때 가능한것이지 서로가 자기들이 우월하다고 그러니 모자란 너네가 양보하란식의 불합리한 관행으로는 절대로 이러한 갈등과 파국을 풀수있는 방법은 앞으로도 요원할것입니다.

정치꾼들의 권력싸움의 총알로 시작된 지역주의에 언제까지 놀아나는것도 이제 그 끝을 반드시 엔딩을 볼시기가 왔음을 느끼며 허망한 우월감에 심취한 지역주의라는 허울을 하루빨리 벗어버리는 새로운 세대가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장황한 중구난방의 장문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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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전설15.03.20 02:57:15 댓글
    0
    전 지역주의가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뭐 전국체전을 해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올림픽을 해도 국가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것이기 때문에
    이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만들때도 있으니깐요..
    그러나 지역주의로 인한 내편또는 한편 문화가 정치적, 문화적으로 배타심이 생겨 합리적 생각을 마비 시킬때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금 현재 새누리당이 어르신들이나 가깝게는 내 나이 또래들 조차 한편이라는 생각에 콘크리트지지율을 형성하게 만드는 동기중 하나이니깐요..
    그들에게 있어서 새누리당은 삼성라이온즈와 같습니다..
    잘하면 박수치고, 못하면 언젠가는 잘하겠지라고...
    그래서 지역을 기반을 둔 새누리당을 배신하는 저와 같은 사람은 부모나 형제로부터 그저 반 새누리라는 이유만으로 빨갱이라 매도 당해도 이상하지 않는 지역이 되어 버렸죠..
    그들에게 있어서 아무리 이종범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미워할수 밖에 없습니다.
    해태왕조가 찬란하게 꽃피워도 야구팬으로서 박수치기보다는 꼴사납거든요...
    그게 정치에도 그대로 적용되니깐 문제가 발생합니다..
    박원순이 아무리 잘해도 해태의 이종범과 같습니다.
    나중에 WBC나 올림픽에서 한팀으로 나가는것 처럼 대일 또는 대중 외교에서 정말 멋지게 잘하면 모를까(물론 미국은 아직까지도 넘사벽이죠) 그게 아니라면 미움의 대상일 뿐입니다..
    현 정치권에서는 그러한 생각을 깰 생각이 없는것 같더군요...
    자신들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깨고 새로운 판을 짠다는건 그들로서는 내키지가 않는 일이죠..
    영남권에서 새누리당이 한편이라는 생각을 깨지 못하는 이상 콘크리트 지지율을 박살내기도 힘들고 지역주의 타파도 요원한 일일겁니다..
  • 아성215.03.20 08:20:37 댓글
    0
    고위직 어디출신이 몰아서 편파다 지역주의다
    어쩌구 하는데
    진짜 웃긴건
    70프로 국민이 사는 서올경기는 소외되 있는데
    아무소리안하고 있다는거
  • mugan15.03.20 11:04:27 댓글
    0
    지역차별이 나쁜거지
    건전한 지역주의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음.

    지금은 지역색을 드러내는 거조차
    과도하게 지역차별주의로 몰아간다는 느낌이 듬
    지역주의에 대한 지나친 경직성이 없어질 때가 불건전한 지역주의를 없앨 수 있는 시점이라 봄
  • 두우비15.03.20 16:57:17 댓글
    0
    잘 읽었습니다. 대대로 서울 집안입니다. 어디 가서 나대지도 않고 헤치거나 먼저 기습을 하지도 않지요. 그러기에 더욱 더 피해보고 살고 있습니다. 할 수 없지요. 돈도 없고 힘이 없기에 그냥 이런 나라에서 사는 것 뿐이고 글 쓴 내용처럼 아무리 마음을 열고 피해를 조금 보더라도 인간적으로 지내고 싶어도 결국은 금전이나 다른 문제를 일으켜 피해주고 지역 운운하며 건드리는 사람 태반이더군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가 혹여나 물어보면 이북 출신이라고 내뱉고 상종을 안 하고 삽니다.
  • 무명객혼돈15.03.20 20:01:54 댓글
    0
    헐 많이 심하네요
  • 샌드위치15.03.20 23:39:59 댓글
    0
    "2프로의 양반계층일 확률보다 98프로의 상놈일 가능성이 높으며 족보의 신뢰성자체도 의심하기에 이렇게 이야기하면 특히 나이많으신분들은 때로는 역정을 내시거나 근본따져가며 자신은 순수양반집안의 분명한 족보속에 이어져온 뼈대있는 가문을 내세우며 훌륭한 조상님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분들이 상당수입니다."

    이 부분 좀 잘못 알고 계신데, 애초에 조선이란 나라 특성상 양반 집안에서도 시험에 합격해서 고위직 관리를 시키려고 가족의 역량을 몰빵한 특정 몇명 이외의 형제들은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사를 하든 장사를 하든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보조 요원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후손은, 그 사람이나 후대에 공부 시킬 역량이 생기지 않으면 다시 관리를 배출하기 요원하고 사실상 상민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대대손손하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당연히 같은 양반 집안이라도 상위 2%에 해당하는 고위 관리가 되는 사람보다는 농사짓거나 소작 부려먹고 사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아질 수 밖에 없고, 이런 사람들도 혈통상 '양반'인 것은 맞는데가 후대로 갈수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조선 후기에는 전체 인구에서 양반 계층인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질 수 밖에 없죠. 박지원의 양반전 또한 이런 세태를 풍자하며 나온 글이구요.

    만들어진 족보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조선의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감안하면 현대 한국에 '뼈대깊은 양반집안'(풉) 출신이 수두룩하게 많은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애초에 조선 후기로 갈수록 양반 계층은 늘고(가문, 그것도 16촌 사돈 팔촌 이런 사실상 남남인 사람이라도 그 중에 한 명이라도 고위~중위 관리만 배출하면 일단 그 성씨는 양반 혈통), 천민 계층은 세금을 걷기 위해 줄어들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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