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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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있는 문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정당한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함축적으로 외우다 보면 '정당한' 이란 단어를 종종 잊어버리곤 하죠.
저는 솔직히 우리가 잘못 배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업의 맹목적인 이윤추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최근 몇 년동안 다양하게 보여주고있죠. 대표적으로는 세월호 사건이 그것이구요, 이번 메르스 사태와 삼성병원의 행태도 이런 부작용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보여지네요.
참 씁쓸한게, 요즘들어 사람들이 정말 돈 밖에 모르는 것 같아요.
한때 지성의 요람이었던 대학도 이미 자본주의 논리에 점령당해서 취업훈련소가 돼버린지 오래죠. 요즘 대학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건데 무슨 학교가 공장같이 되어버린 느낌이에요. 기업이라는 거대한 기계에 쓸 부품을 만들기 위한 공장.
어쩌다 이렇게 사람들이 돈의 노예가 됐을까요?
제 생각은 재벌같은 기업가들이 자원을 독식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게 되자 그들의 '이윤추구'의 논리가 사회를 지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사농공상제도를 참 싫어했어요. 조선이 막판에 그러게 힘없이 무너진 원인이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요즘 자본가들의 행동을 보면 사농공상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그냥 우울한 밤에 혼자 넋두리를 좀 해봤습니다. 그래도 봄은 언젠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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