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고 나름의 생각과 불만이 생겨서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사실 전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부모님은 두분다 공무계열이시지만 16살에 중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으로 넘어가 유학을 하고 미국 필리핀등의 나라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지내본 그냥 좀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우선 저는 이야기하는걸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리있고 즐거운 화자들이 가득한 책을 좋아하게 됬습니다. 역사에 관심도 많아지게 되더군요. 전 자연스레 제 나름의 주관된 정치적 이념 이라고 하면 거창할까요, 여하튼 그런 개념이 조금씩 자리잡게 되더군요. 이러니 저러니 하다 2년전에 전역을 하고 지금은 또다시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제 학적에는 중학교 졸 - 검정고시가 끝입니다. 예 보잘것 없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빈약한 학적과 보잘것 없는 지식을 가진 저와도 대다수 한국 청년과 청소년들의 정치적 감각은 너무나도 보잘 것 없습니다. 한국의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중국을 넘어가기 전까지는 레프트 윙과 라이트 윙 개념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를 이해 할 수 없었고 왜 인권이 중요한지 말 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한지 알 권리가 중요한지 그저 중요하다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전 해외를 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시스템을 보고 느낀 점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왜 전 한국에선 아무 것도 몰랐을까요. 전 그 문제가 2가지에 비롯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국보법을 비롯한 비민주주의 적인 모든 이념의 적대시 하는 사회 풍토입니다. 그 빨갱이라는 프레임 있잖습니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제외하면 모든 이념은 빨갱이의 것이라는 그 느낌 그 느낌때문에 다른 이념을 알 수 없고 배울 수 없고 그저 가르치는게 옳다는 것만 느끼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것에 불만을 가지면 노력이 필요하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시스템을 바꿔라는 결국 보수적인 의견만 듣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변화가 필요하다는 심장의 울림을 긍정 할 수 없습니다. 무너지는 나의 생활은 나의 잘못이고 나의 부족이 되버렸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려면 밖을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 클럽을 가야하고 페이스북에 들어가야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느끼려면 책이나 클래식(고전이 아닌 명반) 그림을 감상하지 않고 아이돌들의 섹;스어필을 봐야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심을 말하려면 진지하게 토론하는 상황이 아닌 대나무숲이나 트위터로 트윗만 하는 시대가 와버렸습니다. 이미 사회가 옳고 그름을 알려줘 버렸기 때문에 청년들은 거기에 맞게만 행동하는게 정당하고 정상적이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비판적 사고의 결여입니다. 주입식 교육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생각의 스펙트럼을 존중하지 않아요 현 한국의 교육은 흰색과 백색의 옳고 그름만 가르칩니다. 도덕적으로 옳게 행동하는 사고방식만을 가르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거짓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저 노력, 습관, 혈연 지연 학연 그리고 자산이라는 인프라. 그 것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요소라고 배웠습니다. 도전보다는 실리를 열정 보다는 냉정을이념보다는 육신를 더 중요시하라 배웠습니다. 왜냐면 이미 사회가 그렇게 구성되어있거든요. 한국어라는 빈약한 점유율의 언어를 사용하는 이상 평범한 청년들은 고작 7000만 정도의 인구와만 교류하게 됩니다. 그 빈약한 인구에서 국가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들을 하물며 국가에서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것들을 얼마나 배울 수 있겠습니까. 광고가 화려해지고 나서부터 비만율일 점점 올라가는 것 처럼 정치가 아닌 다른 중요한 것들이 생길 수록 그 유혹에 빠지기 쉽기 마련입니다. 관심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것들이 더욱더 관심이 갑니다. 하물며 중요해보이지도 않습니다. 당장 내일 올해 내년의 걱정이 앞서는데 10년 후의 미래를 보는 역량은 청년들에게 많이 어렵습니다. 비판적이면서 정치적 성향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말하고 느낀 바를 표현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 더럽게나마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일베든 오유든 여러 커뮤니티에서 그들의 정치를 가르치더군요. 옳든 그르든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물론 과편향 된 면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점점 정치를 가까이 하기 시작합니다. 점점 학교 교육보다 더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기득권층이 좀더 청년들을 도와줬으면 합니다.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눈과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으면 합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경험 없이도 특별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시;발점이 주어질 환경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