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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진 않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16일 “논의를 거듭한 끝에 국론분열 등 우려가 크다”며 기존의 합창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제창 허용을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임을 위한 행진곡’은 ‘표현의 자유’란 화두 하에 격한 토론이 벌어진 곡이다. 해당 노래가 북한 영화에서 등장하는가 하면 북한사회에서 흔히 불리고 있고, 작사자의 정치적 행보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동지’, ‘깃발’ 등 가사 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2009년부터 이명박 정부는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노래를 공식 식순에서 제외, 합창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5.18 기념식을 준비하는 이들은 노래 가사 상에 ‘뜨거운 맹세, 새 날, 뜨거운 함성’ 등이 5.18정신과 합치된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해당 곡이 합창 방식으로 전환된 뒤 야당과 유족들은 반발했고, 2010년부턴 정부와 5.18 관련단체들이 행사를 따로 열게 됐다.
이러한 갈등이 종식될 조짐을 보이는 건 현 정부의 입장 선회다. 여야회동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해당 곡의 제창 허용을 요청한 데에 박근혜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이는 수용되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