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탈출행렬...

카르타고 작성일 16.06.06 0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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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의 부진속에 청년층과 중년층의 소비위축속에 점점 더욱 가시화되는 이른바 헬조선 탈출러시는 마치 하나의 트렌드처럼 굳어질 경우 이 사회의 에너지이자 원동력이 감소함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경기부진을 잡을만한 정부의 후속대책이나 비전이 있을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이견들이 있지만 가장 핵심 문제인 부동산경기를 풀어나갈 가능성이 거의 제로라고 보는 바입니다.

역대 모든정부와 이 나라의 경제근간인 부동산을 해결하지 못하고서는 그 어떤 경제정책이나 내수활성화 방안도 근본적인 처방책이 되지 못하기에 장기불황과 침체로 이어지며 점점 더욱큰 쇠퇴기로 접어드는게 아닌가 느낍니다.

예전에 힘들지만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춘 기술자가 되고싶어하던 어린친구를 보면서 늘 했던말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지만 그것은 이 나라가 아닌 다른국가를 가기위한 발판으로 삼을것을 조언했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현실감각이나 사회적인 인식이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노파심에 한 이야기였지만 그 친구도 나이는 어렸지만 이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희망을 보면서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기술자를 천대하는 편견과 자기시간이나 개인생활이 원천적으로 저당잡힌체 열악한 근무환경속에 살아가지만 정당한 대우나 미래를 보장받기 힘들다는것은 이제 어린친구들 충분히 인지해서 온다는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인정받을수있는 스펙이 아닌 앞으로 원하는 국가로 가고자할때 필요한 스펙을 위한 대학선택과 여건을 갖추고 준비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탈출할하는것이 관건임을 강조했고 그 친구 또한 역시 이러한 현실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준비 하는 모습속에 우리의 미래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느끼곤 했습니다.

이 나라를 탈출하는것이 나쁘고 틀리고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가치관과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행동하는것은 결코 양심적인 문제도 아니고 존중받아야할 선택으로 느낍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기유발을 막고 사람을 지키고자하는 국가의 노력과 행동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의무와 희생, 헌신만을 강조한다면 결국 앞으로 이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에너지원을 잘 키워서 남에 나라에 헌납하는 꼴을 면하긴 힘들것입니다.

지금 자라나는 어린세대와 젊은친구들이 짊어져야할 그 엄청난 무게와 부담을 뻔히 보면서 지금 나이든 세대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국가를 등지고 탈출하는것이 나쁘다고 손가락질 하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 안좋다고 봅니다.

말그대로 인구절벽에 가계부채에 국가적인 어머어마한 빚덩이에 갈수록 나빠지는 노동시장과 불안한 미래속에 그 누가 이나라를 탈출하는 청년들에게 배신이라는 말을 할수있겠습니까...

본인은 오히려 이러한 탈출을 감행하는 그들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의 갈채를 보내는 바입니다.

심히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부동산경기의 침체를 풀지않는한 기간산업이나 제조업같이 근간을 이루는 산업구조자체가 살아나기는 힘들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전세대는 온갖 고초와 인고의 세월속에 집한체를 소유하는것이 인생의 정점으로 여기며 살아왔고 그래서 그들이 자산이자 현금화 할수있는 유일한 부동산만이 지상최대의 관심사이자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처럼 분명히 부동산은 지금의 거품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폭삭 가라앉을만큼 폭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는 사람도있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그들이 아무런 노후준비를 갖추지않은 상태로 은퇴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무런 준비없이 평균수명은 예전보다 훨씬길어지고 오히려 질병이나 은퇴후 고정적 수입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 자식들조차 지금의 경기나 빡빡한 사회구조속에 부양받기 힘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현금이 부족할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유일한 자산이자 전 재산인 그 부동산들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급속화되는 출산율감소나 젊은층의 주택구매 능력과 의지가 떨어지는 상황속에 부동산 자체가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느낍니다.

유동인구나 핵심적 상권을 제외한 주택이나 아파트들은 그 시세가 하락할것이고 결정적으로 가속화되는 출산율감소속에 일부지역이 슬럼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가 아니라 국가의 큰 재앙을 불러올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가 젊은층에게 미칠 거대한 영향력이 되는것은 바로 탈출행렬에 서고자하는 사람들의 꽤나 큰 동기중 두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불안정한 주거환경과 노동시장의 질적하락+불안감이라는 양대산맥중 하나정도는 커트해야만 그나마 붙잡을수있는 토대를 구축하는것이라 느끼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 강하게 원하는 사람도있고 그래서 더욱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 이민을 원하거나 준비하는 청년층들도 있는데 그들에게 그 어느것 하나 아무런 대책없는 상황속에 이 나라에 남아있을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아마도 계속 외면하기엔 그리 시간이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평생을 고생끝에 마련한 부동산이 아무리 폭락한들 쉽사리 손에서 내놓을수없는것이 장년층이고 그러한 그들에게 대타협을 이끌어낼만한 준비도 정부의 의지도 전혀없는 이러한 상황이 결국 갈등의 증폭속에 심화됩니다.

먼저 흔히말하는 인맥, 혈연등 고질적문제속 능력은 있으되 연줄이 부족해서 탈출을 감행하는 인적자원이 가장먼저 유출될것이고 그 다음이 처음부터 이민을 준비해서 떠나는 행렬이 갈수록 늘어날것인데 분명히 이문제를 수습지못한다면 지금의 이런 쇠락의 흐름이 상상 그 이상으로 가속화될것입니다.

제국을 몰락시킨자, 개혁과 개방으로 소련을 다시금 세계의 일원으로 되돌린자로 불리는 고르바초프처럼 어쩌면 우리는 사회전체가 출혈을 감당하면서 한걸음 내딛을수있는 거대한 변혁의 흐름이 불지않는한 지금 현상황이 쉽게 안정되지않을만큼 어둡게 바라봅니다.

누군가 불씨를 당기고 그 불씨에 거대한 불길을 만드는것은 결국 민중의 바람이어야 하는데 과연 지금 우리는 얼만큼 양보하고 타협할수있을만큼 성숙되어있는지가 우리의 흥망을 결정하는 열쇠가 아닐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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