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를 겨냥해 퍼붓는 언론의 숱한 보도를 접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맨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8일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 두 번째 편을 통해 “그의 자살을 그토록 비판했었는데 노무현을 떠올렸다. 왜 노무현이 자살하고야 말았는지, 그 때서야 실감했다”며 이같이 썼다.
윤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 ‘성공과 좌절’을 지난 3년 칩거와 운둔을 계속하며 여러 번 정독했고 노무현을 향해 돌을 던졌던 나는 깊이 사과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2009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와 언론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의 대상이 돼 패륜아가 된 상황에서 읽게 되는 소회와 감동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의해 철저히 무너진 패자로서 새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동병상련의 정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차 지난 3년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무고함을 강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나 역시 자살 문제를 놓고 흔들렸다”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워싱턴 DC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으며 청와대에서는 곧바로 직권면직 조치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은 미국 워싱턴 경찰과 연방검찰에서 수사를 맡았으며 단순 경범죄로 분류돼 미국 검찰이 아무런 추가 절차를 취하지 않아 지난달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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