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이후에 변방의 작은 사이트 이곳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고 주말 지나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총선 이전만 해도 새누리 혹은 일베를 지지(?)하던 이들이 상당수 안보이거나 소극적으로 변모
대신 국민의당 지지자와 민주당 비판자들이 많이 늘어났죠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거라고 봅니다
정당지지도가 변했으니 당연한거겠죠
그런데 미꾸라지 한마리가 진흙탕을 만든다고 무슨 변종 바이라스 같은것들이 생겨나더니 게시판에 자꾸 분란을 만드네요
이 변종바이러스들의 특징 몇가지를 보자면
1. 무조건 내가 제일 똑똑해 내 말이 옳아 너희들은 멍청한 다수고 난 앞서가는 지식인이야
--> 어떠한 대화도 정상적으로 토론하길 거부하며 근거도 본인이 보고싶은거, 취하고 싶은거만 취하죠
2. 타인과의 토론시 상대방을 무조건 혹은 교묘히 비꼬며 자기 발밑으로 보이는 태도를 보여서 상대를 자극하죠
--> 상대가 감정적 도발을 일으킬 단어를 차용하거나 이미 내말만이옳다 너희는 그런식으로 나올줄 알았다
3. 댓글 작성시 불필요하게 길고 긴 장문의 지식을 나열합니다
--> 이 경우 대화상대방은 매우 피곤하죠
가독성이 떨어지는 장문의 글을 보는것만도 피곤한데 그 내용이 단순지식의 나열이 많다는겁니다
결국 주제가 산으로 가고 누가 더 많이 알고있냐의 지식의 장이 되죠
이런 가독성도 떨어지고 내용도 공감할수 없는 장문의 댓글을 장시간 상대하다보면 쉬 피곤해지기에 상대하기가
꺼려지게 됩니다 그러며 이어지는 정신승리의 공식
제가 정경게에 처음 들어오던 때와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졌죠
그때는 말들은 좀 거칠게 험하게 오고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제를 놓고 격론도 벌어지고 무엇보다 본인의 입장 표명이
명확했습니다
그 뒤 지롱이 라조기 사냥꾼 등등의 조롱을 컨셉으로 삼는 애들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혜화서 고소사건을 일구어내죠
작은 카페 모임 정도도 안되는 여기 정경사에서는 역대급 축제였죠..ㅋㅋㅋ
최근에는 미꾸라지 같은 것들이 만들어내는 컨셉이 편가르기인데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이말입니다
집단에 인격을 부여하지 말고 개인을 집단화시키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말이 좀 애매하죠?
우리나라 말을 배울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우리"라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타인과 나와의 관계의 명확성보다는 교류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지역이죠
저 군시절에 호남 영남 군번이랑 같이 근무했습니다
이야기할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게 "우리 호남에서는""우리 영남에서는""우리 서울에서는""우리 동네에서는"
반대로 "호남에서는 이러냐""영남에서는 이러냐""서울은 이러냐"가 됩니다
이건 뭐 "we are the world"도 아니고......
하지만 이걸로 시비 붙는 경우 없습니다
관용적 표현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문법에 틀리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 요즘 이 관용적 표현으로 시비가 많이 붙네요 그리고 편가르기로 이어지고요
특히 위에 저 3가지 특성을 가진 이들때문에요
글을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는데 편가르지말고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논하고 토론하고 대화했으면 합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든 개인의 생각 사고 가치관은 다 다릅니다
한두명의 도발에 너무 신경쓰셔서 감정적 소모 대립 하지말고 좋은 주제로 토론할것들 많잖아요
사실 여기 정경사 실제로 배운것도 많은 게시판이기에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는 의미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월요일인데 힘차게 한주 출발 하시고 즐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