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JTBC-메갈 보도 관련 개인적인 생각

마르하발 작성일 16.07.29 13:59:55
댓글 1조회 720추천 0
1. 웹툰 작가가 고소한 사람의 댓글들이 굉장히 과격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메갈이 주장하는 미러링'이었다고 변명할 소지는 있다 보입니다. (물론 절대로 미러링을 옹호하는 것은 아님)

2. 고소한 사람들이 진짜로 일베 회원들이었다면 적어도 그 보도 자체는 사실인 것이 되겠지요. 그런데 아니라면? 과연 일베라는 프레임을 씌운 그 방송이 오보가 아니라 할 수 있을런지...?

3. 기사의 논지는 이랬던 것 같습니다.

어느 성우의 행동에 대한 넥슨의 대처를 문제삼는 웹툰 작가들이 그 과정에서 독자와 논쟁이 붙었고 그 과정에 작가에게 심각한 수준의 모욕이 있었으며 작가는 그것을 고소했다.

그런데 기사를 듣다보면 피고소인들이 일베회원임을 알아냈다는 얘기도 없습니다. 후속 꼭지에서도 '메갈리아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일베'를 검색한 횟수도 증가했다라고 보도 합니다.

5. 결론
가. 방송에서 대놓고 메갈 비판자=일베라고 프레임을 씌우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묘히 '메갈은 일베 애들이 ㅈㄴ 싫어함'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일베 애들만 메갈 싫어하는 줄 아나?'라는 생각이 '와 ㅅㅂ 메갈 싫어하면 다 일베임?'으로 확산되었다고 봅니다. 이게 시청자들이 우매해서 그렇게 사고를 확장시킨 건 아니라 봅니다. 정말 교묘하게 그렇게 생각하게끔 유도되고 있다고 봐요.

나. JTBC가 메갈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보였던 적도 있는데
이번 보도는 좀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 왜 이렇게 급격히 방향을 선회했는지.

다. 이미 일베에 대해서는 수차례 골 때리는 놈들이란 식의 보도가 있었고 다들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요. 이제는 메갈과 워마드 차례라 봅니다. 저들의 만행을 지속적으로 보도해서 '여자 일베'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마르하발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