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이완배 기자님~ 이 - 예 안녕하십니까. 김 - 예... 지금 불황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불황이 아니였던 때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 사실 지금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불황인건 분명합니다. 불황이 아닌 것으로 나오는 지표는 거의 없으니까요. 김 - 예.. 이 - 근데 이제 어제 좀 특이했던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한국거래소 하구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하고 코스탁에 상장된 12월결산법인.. 제조, 생산, 서비스업체 514곳... 올상반기 연결재무재표를 분석을 한겁니다.김 - 예. 이 - 그런데 결과를 보니까요... 기업의 전체매출액이 804조 5504억원... 요거는 뭐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4%..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죠. 김 - 네. 이 - 그런데 중요한건 영업이익이 62조 9014억원.... 이게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 14.44%나 늘어난겁니다. 김 - 음... 이 - 순이익은 47조 1978억원 ... 이건 20.17%나 증가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증가폭인겁니다. 김 - 예. 이 - 요거 해설을 드리기 전에 간단히 용어설명부터 드리면은요. 12월결산법인.. 이게 뭐냐면 그 회사가 회계장부를 쓸떄요.. 시간기준이 있습니다. 보통은 1월부터 12월까지를 1년으로 보거든요... 평범하게요. 이게 대부분인데 이런 회사들을 12월결산법인이라고 부릅니다. 김 - 예. 이 - 이번에 분석한게 12월결산법인 514곳이 분석대상이 된거죠. 김 - 예. 이 - 가끔 9월결산법인도 있습니다. 6월결산법인도 있구요.. 3월 결산법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들면 9월결산법인은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를 1년으로 보는겁니다. 김 - 아.. 이 - 한가지 용어설명을 더 드리겠습니다. 영업이익.. 이건 뭐냐면 장사를 해서 남긴 돈입니다. 그러니까 예를들어서 1000원어치를 팔아서 100원을 남겼다... 이러면 1000원이 매출이 되구요. 100원이 영업이익이 되는겁니다. 근데 그러면 순이익이란건 뭐냐 ... 이 영업이익에서 .. 기업이 대출을 받았다면 대출이자도 빼야되구요. 세금을 냈다면 법인세도 빼구요... 그래서 완전히 최종적으로 자기 손에 들어온 이익을 순이익이라고 합니다. 김 - 음... 이 - 그래서 보통 회사의 장사능력을 볼때에는 영업이익을 많이 보구요. 현실적으로 얘들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볼때는 순이익을 봅니다. 김 - 음... 이 - 그 상태에서 다시 한번 수치를 보겠습니다. 아까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고작 0.64%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안늘었다는거지요?? 그런데 영업이익은 무려 14.44%가 늘었구요. 순이익은 그보다 더많이 늘었습니다. 20.17%나 증가했죠?? 김 - 예. 이 - 이게 무슨 뜻이냐면... 예 뭐 장사를 잘했다.. 그런 뜻입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말하면요.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높은 마진을 작년보다 남겼다는거예요. 그리고 또 한가지 주의깊게 볼 점은 영업이익은 14% 늘었는데 순이익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20%나 늘었습니다. 김 - 예. 이 - 이건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 기업들의 이자 낼 돈도 훨씬 부담이 줄었고 법인세 부담도 훨씬 줄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순이익이 이렇게 늘었겠죠. 김 - 예. 이 - 이정도면 대한민국은 기업하기에 천국인 나라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모두가 불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경제지표가 불황이라고 나옵니다. 심지어 이건 박근혜 댓통년도 인정을 하는거예요... 불황이라구요.김 - 예. 이 - 그런데 우리 기업들은 불황인가요?? 아닌겁니다. 김 - 네. 이 - 거래소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을 하냐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익은 감원을 비롯한 구조조정 효과와 원달러환율 상승등에 힘입어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게 거래소의 분석입니다. 결국은 노동자들 짤라서 기업들이 순이익이 20%나 늘어났단 소립니다. 김 - 음.,, 이 - 특히 주목해야될 부분은요. 금융업을 거래소가 따로 분석을 했는데요. 은행업 영업이익이 52.95%나 늘어났습니다. 김 - 음... 이 - 이자가 이렇게나 낮은데도요... 은행권 구조조정하고 성과연봉제 도입하고 난리도 아니죠... 근데 저는 진짜 진지하게 묻고싶습니다. " 그거 왜 하는겁니까?? " 노동자들 고혈을 아직 더 빨아먹을게 남아있다는 소린가요?? 김 - 음... 이 - 이렇게 듣지 말아주십쇼. " 아.. 이완배 기자가 기업들 이익 늘었다니까 되게 화가 난 모양이다..." 김 - ㅎㅎㅎㅎㅎ 이 -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기업들 장사못해서 다 망해버려라.. 이런 저주를 하는게 아닙니다. 김 - 예. 이 -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기업들이 저렇게 잘되는데 왜 한국경제는 이모양 이꼴이냐는 겁니다. 신자유주의가 주장하는 낙수효과요?? 기업이 잘되고 재벌이 잘되면 떡고물이 밑으로 흘러 국민들도 잘살게된다는 이 말. 틀렸습니다. 지금 우리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까... 김 - 음... 이 - 이게 경제학적으로도 틀렸지만 한국에서는 더 틀렸습니다. 재벌기업들이 돈을 벌면 밑으로 유난히 더 흐르지 않는 한국적인 특징이 있어요. 이게 재벌 3,4세들이 다 가로채기 때문입니다. 지금 롯데그룹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롯데 오너들이 해먹은 돈 다 밑으로 흘러야 정상인 돈인데... 재벌들이 중간에 다 인터셉트를 해버리지 않습니까... 김 - 예. 이 - 통계를 하나 더 불러드리겠습니다. 2012년 기준인데요. 한국경제에서 8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4.5% 입니다. 김 - 음... 이 - 8대 재벌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까지만 해도 44% 밖에 안됐어요. 그런데 낙수효과 한답시고 재벌들한테 각종 혜택을 몰아주는 바람에 10년만에 그 수치가 더블이 됐습니다. 84.5%가 된거예요. 그런데 그 기간동안 국민들 삶은 나아졌습니까??? 김 - 음.... 이 - 재벌들만 더 잘살게 됐죠. 기업은 잘나가는데 국민은 가난한 전형적인 소득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겁니다. 김 - 예. 이 - 통계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선진국으로 불류되는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여기서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요. 한국의 소득불평등 수준이 OECD 29개 나라중에 4위 입니다.... 4위.... 김 - 음... 이 - 그리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60년에는 한국이 소득불평등 순위 3위가 될거라고 예상합니다. 김 - 예. 이 - 한국이 OECD국가들 중에 소득이 가장 불평등한 TOP 3가 된다는겁니다. 이게 지금 정상이 아닌거죠. 김 - 음.. 이 - 저렇게 재벌의 자본이 심하게 축적되는 현상이 왜 위험하냐면은요. 제가 가끔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몇 번 드린 적이 있는데요. 100억원을 가진 부자하고 100만원을 가진 가난한 서민이 있으면요 두 사람 소득이 똑같이 갑절로 늘어도 효과가 다릅니다. 100억원 가진 부자가 200억원으로 소득이 늘어나도 소비를 안합니다. 투자도 안하죠. 지금 우리 재벌들이 현금을 600조원이나 쌓아두고 있는게 그런 현상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100만원 가진 서민들의 소득이 200만원으로 늘면 이거 다 씁니다. 200만원으로 살기 빠듯하니까요. 김 - 음... 이 - 그래서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소비를 늘리려면 부자나 재벌의 소득이 늘어야되는게 아니라 서민들 소득이 늘어야된다는겁니다. 김 - 맞습니다. 이 - 지금 시중에 있는 돈이 저렇게 재벌에 다 빨려들어가 있으면 정말 경제가 위험해집니다. 소비활성화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져요. 저는 신자유주의 좋아하는 경제학자분들요... 설명 좀 해보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저 돈... 왜 기업금고에서 안나오는겁니까... 밑으로 흐른다면서요... 현실에선 안흐르지 않습니까... 김 - 음... 이 - OECD 이야기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2015년 12월에요 .. 이런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한국 대기업 낙수효과 .. 이제는 한계다.- 이게 제목이 이렇습니다. 김 - 아.... 이 - 그래서 보고서에서는 한국에서 이제껏 계속된 대기업 수출정책과 이를 통한 낙수효과가 한계에 도달했다... 이렇게 적었더라구요. 저는 그 전제도 동의하지 못합니다. 낙수효과가 한계에 도달한게 아니구요. 낙수효과가 언제 있기라도 했냐는거죠. 김 - 음... 이 - 저는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낙수효과가 한국에서 있었던 기억이 없어요. 경제라는게 결국 국민을 잘살게 만드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낙수효과라는건 부자들과 재벌대기업을 잘살게 하면 떡고물이 국민들에게 떨어진다는건데요... 왜 그렇게 복잡하게 하냐는거죠. 김 - 음... 궁금한게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도 낙수효과가 없었습니까?? 이 - 굉장히 약합니다.. 실제로 그런데... 신자유주의 초창기에 낙수효과를 일정부분 나타내는 영국과 미국의 통계가 초반에 있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2008년도 금융위기 이후로는 통계가 완전히 무너졌죠. 그래서 지금 IMF도 마찬가지고 OECD도 마찬가지고 신자유주의의 종말을 고하는건데요. 김 - 예. 이 - 한국은 뭐... 그런 효과의 수치 자체가 없었던겁니다. 김 - ㅎㅎㅎㅎ 이 - 그러니까 기업실적이 좋다는걸 저주하려는게 절대 아니구요. 기업들이 잘되야 경제가 좋아진다는게 환상이라는게 이미 드러났잖습니까... 그러면 왜 재벌을 살찌우게 하고 떡고물이 밑으로 흘러 떨어지길 기대하냐구요. 김 - 예. 이 - 그냥 국민들 먼저 잘살게 해주면 되는거죠. 김 - 음. 이 - 경제정책 방향을요. 기업 위주에서 국민 위주로... 특히 서민들 위주로 시스템을 바꿔야 될 때가 된겁니다. 이게 안되면 진짜 경제가 곧 벼랑 끝으로 몰려갈겁니다. 뭐.. 매일 드리는 말씀이지만 기승전 정권교체입니다. ㅎㅎㅎ 정권이 교체가 되서 희망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때인거 같습니다. 김 - 네. 알겠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올림픽에 관련된 스포츠와 재벌들의 관계에 대한 내용입니다.이번주들어 회식이 많아서 며칠치 올리지를 못했네요.주말에 시간날때 한꺼번에 올려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