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지께 들은 옛날 이야기

고지보딩 작성일 16.11.03 03: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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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 어렸을때 우리동네 회사택시가 있었는데, 이름이 바뀐지 20년도 더 넘어서 신경도 안쓰고 잊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그 택시부 얘기를 하시더라. 옛날에 '유신택시' 기억 나냐고. 순간 소오름. 유신이 그 유신이었다.

2. 내가 사는 동네가 촌동네인데. 옛날엔 투표소가 각 리마다 다 있었다고 함. 지금은 한군데 이지만. 그 당시엔 1리 2리 3리 ..... 각 리마다 투표소가 있었고, 특정 후보?의 투표수가 적은 곳엔 면장의 압력이 가해지고 불리한 입장이 됐다고 함. 그래서 억지로 그 후보에게 투표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함. 그래서 촌동네 노인들이 그 기억 때문에 선거날만 되면 새벽같이 일어나 1번 뽑으러 가는거라고.

3. 심지어 소령 전역만 해도. 군간부 출신들은 한 자리씩 다 꿰차고. 지들끼리 다 해먹었다고 함.

4. 경제개발계획- 그때는 먹고 사는게 전부인 시대라, 다 열심히 일했고. 그럴 수 밖에 없었고. 그런 형편과 국민들 때문에 나라가 발전한거지. 니미 무슨 경제개발계획이냐며 박젛희는 개뿔~. 당시엔 아시아 대부분 나라가 한창 발전 한 때라고...

5. 순ㅅ리와 ㄹ혜를 보며. - 사회생활도 못해보고 뭔 아는것도 없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냐며 한숨쉬심

올해 칠순이신 아버지... 큰댁에서 고아로 머슴살이 하면서 힘든 어린시절 보내시고. 초등학교 중퇴이신데... 그 시대와 지금까지도 현명하게 살아오신 걸 보면 참 존경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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