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26일 “세월호가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 묘하게 이 시점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세월호가 떠올랐다. 좌파들이 해난사고를 정치에 이용한 게 3년이 넘었다. 이제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서 묘하게 이 시점에 떠올랐다”며 “이것도 보름 정도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대선에 나올 때 당내에서 두 사람이 뛰쳐나가가 최악의 조건이었는데 그 최악의 조건에서 대통령이 됐다”며 “그 선거운동을 공부를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좌파 천지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운동장을 바로 잡고 좌파의 적폐를 알리고 국민들에게 우파 대결집을 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협치 방법을 묻는 질문엔 정무장관 제도 부활을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정무장관제를 부활시키고 야당 다수당에서 장관을 뽑아 국회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대통령에게 여의도는 지긋지긋한 동네이기 때문에 국회에 오지 않는다”라며 “정무수석이라고 내세운 사람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창피해서 여의도에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야당 다수당에서 정무장관을 임명해 야당과 늘 소통하며 국가정책을 조율하는 등 미국식으로 여의도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 빗댄 ‘홍트럼프’란 별명에 대해선 “막말이라고 하거나 품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막말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언제나 모든 사안에 대해 입장 정리를 한다”며 “그래서 질문을 받으면 거침없이 답변이 나간다. 막말이 아니라 팩트(fact)가 거칠게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팩트”라며 “그분은 제게 정치적 반대자에 불과하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