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분노했다.
홍 지사는 31일 오후 2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인제·김관용·김진태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홍 지사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61.6%, 여론조사 46.7%를 얻어 합계 54.15%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박사모 회원들은 "오늘은 박사모 최악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 소식에 홍 지사 대선 후보 확정까지 박사모 회원들에게 원치 않던 일들이 하루만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박사모 회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숨을 쉴 수가 없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생긴다더니", "되는 일이 없다", "투표 기권하자", "하늘도 무심하시지",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 "이제 홍시도 안 먹을 것", "재판 중인 사람이 양보하지" 등의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박사모 회원들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대선 후보로 밀고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탈락 소식에 절망에 빠진 모습이다.
박사모 회원들은 "김진태 의원님 수고 많으셨다", "이제 누구를 응원하나", "태극기를 위해 싸워준 김진태", "다음 대선까지 기다려라", "김진태 후보가 안됐으니 기권한다" ,"김진태 의원님 외곽에서 지원해 주시길", "새로운 새누리당으로 오세요", "홍준표 선고 후 떨어져서 2등 김진태가 대권 간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