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눈물의 경남지사 퇴임식

세휘롯 작성일 17.04.10 18: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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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63)가 10일 경남지사 퇴임식에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의 울음은 “아버지, 어머니 산소가 가까이 있어서 자주 갈 수 있어서 참 좋았다”란 말을 하면서 터졌다.

홍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소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지사 퇴임식 퇴임사에서 지난 4년4개월 간의 도정을 언급하다가 별안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정말 고마웠다, 정말 행복했다”면서 “아버지, 어머니 산소가 가까이 있으니…자주 갈 수 있어서…참 좋았다”고 말했다.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그에게 경남도 직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홍 후보는 “제 어머니는 항상 일만 하고, 손해 보고, 자식들을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였다”며 “제 어머니 같은 분이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는 나라, 제 어머니 같은 분이 아이를 키우면서 웃을 수 있고 잘 살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를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 직원들에게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만큼은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눈물을 흘리기에 앞서 홍 지사는 ‘강성 보수’ 성향의 도정 업적을 내내 강조했다. 홍 지사는 전국 시·도 복지예산 평균 비율보다 경남도 복지예산 비율이 높다는 점을 들어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걸 우리 경상남도가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혈세 먹는 하마에 강성귀족노조의 놀이터였던 진주의료원 폐업을 통해 공기업도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어느 거대기업도, 어느 정부도 이기지 못했던 민주노총을 상대로 경남도는 혼자 외롭게 싸워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마산의료원과 경남개발공사가 흑자로 돌아섰고 공기업 책임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더 안전하고 더 투명한 학교 급식을 도의회와 공동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대한 힘과 특권을 누리는 양대 단체”로 규명하면서 “(이들을 상대로) 도민들과 경남도 공무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지사직을 퇴임하면서 본격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게 된 홍 후보는 ‘복구자비필고(伏久者飛必高·새가 오래 엎드리면 반드시 멀리 날아간다)’란 옛 성어를 언급하며 “3년 동안 한번도 날지 않고, 한번도 울지 않던 새가 일단 한번 날면 판을 끝까지 이룰 것이고 한번 울면 반드시 세상 사람을 놀라게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0일 동안 백두산 호랑이처럼 세상을 향해 포효해보겠다. 대붕처럼 날아오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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