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될까요?

baggyk 작성일 17.04.15 1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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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문재인 지지자임을 밝힙니다. 

 

40년 넘게 살아온 대구 토박이 아재입니다. 이동네 타지역에서 보면 참 그렇죠? 뭐 깝깝한것은 사실입니다.

두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초등학교 같은반 모임이 있습니다. 늘상 모이는 사람만 모이다 보니 

10명 남짓한 친구들이 모이는데...정치성향이 각양각색입니다.

진보, 보수, 극우 등등....보통 모이면 정치 종교 애기는 잘 하지 않습니다. 

정답이 없고, 서로 마음만 상하고....오늘 뉴스를 보니 초등학교 친구 사이인 44살이나 먹은 양반 둘이

주먹다짐을 해서 한명이 중태라는 어이없는 뉴스도 봤는데 우린 그럴 정도로 격론을 벌이지는 않습니다.

 

일단 약속장소로 가는 택시안(술을 먹어야 하므로) 기사님 왈

자신은 홍준표를, 와이프는 안철수를, 딸은 문재인을 지지한다더군요.

문재인은 싫다시길래 갑자기 궁금해서 물었지요. 왜? 도대체 왜 싫으신가요?

 

그냥...뭐 이북간다 하고 그러니깐...이라길래 얘기를 좀 해드리니

아 우린 또 뭐 그런거까진 몰라요 이러네요. 

 

약속장소에 모이고 금기를 깨트린 친구가 대선 애길 꺼냈고

10여명중 문재인 지지자는 저를 포함 2명, 모르겠다 2명...

 

그리고 보수성향의 친구들은 모두 안철수, 그간 이재명을 지지하던 친구도 안철수

나머지 친구들 6~7명 정도는 안철수를 지지하네요.

 

제가 좀 의문인것은 그간 박근혜를 그렇게 지지하던 보수 친구들도 모두 안철수...

아니 늬들 자칭 보수였잖아? 그러면 홍준표나 유승민을 선택해야 하는거 아닌가?

홍준표는 자기들 생각에도 맛간거 같고 유승민은 배신자랍니다. - -;; 

 

이재명을 지지하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친구는 문재인이 그냥 싫답니다. 이유없답니다. 그냥 싫답니다.

그리고 그간의 안철수 캠프에서의 차떼기 사태에 대해서는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

그게 선거법 위반이다 하니 너같으면 아는 사람, 친한사람이 경선하는데 사람 좀 실어나르지 않겠냐고

그러면 그게 안철수의 친한사람인걸 입증한다는거냐? 하니 그건 또 아니랍니다...말인지 방구인지...

 

거의 극우세력인 친구에게(전 사실 이친구 홍준표라 할줄 알았습니다) 물으니 안철수라길래

왜? 라고 물으니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답니다. 왜 망하냐? 물으니

북한 먼저 가겠다 하고 공산화가 된답니다....에휴....이건 뭐...

그래서 북한 먼저가겠다는 발언에 대해 풀어서 얘길 해주니. 그건 자기 알바 아니랍니다 - -;;;;;;;;;;;

 

지난번 안철수 조폭사진에서 문제가 되었던 단체 JC....친구중 그 단체 지역장 출신이었던 친구는

아예 안철수 선거캠프에 있다더군요. 그리고 오늘 발대식까지 한다며.....

대선예상에 대해 저한테 묻길래 저는 이변이 없는한 문재인이 될거 같다 하니

제게 하는말이.........니가 또 대선에 대해선 정보력이 떨어지는구나 이미 서울쪽에선 안철수가

당선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있다. 반기문 지지자들도 다 모였고...꼭 된다 두고봐라 이러는겁니다.

전 사실 어제 모임에서 이 친구의 말이 계속 뭔가.....오늘까지 마음에 걸리네요.

 

서울쪽? 뭔가 대대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지난 대선때 박근혜캠프쪽 움직임도 다른 지인을 통해 있었거든요. 임명장 남발하고 뭐 그런...)

얘네들이 하는 얘기가 뭔지...JC라는 단체를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뭐 군대같은 상명하복이 철저한

그런 단체에서까지 조직적으로 이리 움직이는 것을 보면 저 친구의 말처럼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오늘 하루종일 저를 따라 다니네요. 

 

대구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주변이 온통 안철수 지지자들이다 보니 

다른 지역은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위의 저친구가 말한 서울쪽 분위기가 정말 그런건지....

 

새벽3시.....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

타자마자 기사가 물어보네요. 저는 답은 않고 되물었지요. 기사님은요?

아니나 다를까 저는 안철수요 하길래 또다시 왜요? 라고 물었습니다.

답은 한치의 예상도 어긋남이 없이 북한 먼저 가고...사드 반대하고(완전 반대한것은 아님에도)

뭐 그런 이유네요. 

 

늘상 짱공 정경사에 오시는 분들, 활발하게 SNS하시는 분들, 인터넷을 통해 포털의 뉴스를 접하거나

댓글 달고 읽어보시는분들.....이 아닌 대게의 일반 국민분들은 모두 저런식인거 같아 씁쓸하네요.

문재인 캠프에서는 날잡아서 "왜" 왜 싫은지에 대한 토론회나 설명회(?) 같은거 한번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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